SK케미칼의 치매 치료제가 미국 시장에 진출한다.

SK케미칼은 패치형 치매 치료제인 SID710(성분명 리바스티그민)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시판 허가를 받았다고 27일 발표했다. 국내에서 개발된 패치형 치매 치료제가 FDA를 통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관련기사 A21면

SID710은 글로벌 제약회사인 노바티스가 개발한 패치형 치매 치료제 엑셀론의 복제약(제네릭)이다. 2010년 개발을 완료하고 국내에는 2014년 원드론패치라는 브랜드로 출시했다. 치매 진행을 억제하는 효과를 낸다.

동일 성분의 알약 제품이 있지만 약을 먹었는지 모르거나 삼키기 어려워하는 치매 환자를 위해 몸에 붙이는 방식의 패치제가 주목받고 있다. 하루에 한 번 몸에 붙이면 약물이 지속적으로 신체에 주입된다. SID710은 2012년 유럽에서 엑셀론 1호 제네릭으로 허가받은 뒤 호주 캐나다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전광현 SK케미칼 사장은 “FDA 승인은 회사의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글로벌 수준의 개발 역량과 허가 경험을 바탕으로 남미와 동남아시아 등으로 시장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