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는 인터넷TV(IPTV) 키즈브랜드 ‘B tv 잼(ZEM) 키즈’에서 제공하는 키즈 콘텐츠를 확대한다고 31일 발표했다. ‘뽀로로톡’ ‘살아있는 동화 3.0’ 등 실감형 영유아 서비스, 선택에 따라 결말이 달라지는 ‘명작동화’ 등을 출시한다. 모델들이 새로 나온 콘텐츠를 소개하고 있다.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사진)은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인수합병 추진에 대해 "사전동의 절차에 우려되는 부분들을 사후 규제 내용으로 담아 방통위의 뜻을 표명하고, 가능하다면 관철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한 위원장은 21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종합감사에서 "두 회사의 합병은 방통위 사전동의 절차가 필요하다. 어떻게 진행되고 있느냐"는 김경진 의원(무소속)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그는 "합병은 방통위 사전동의가 필요한 사안이 맞다. 사전동의 내용에 방통위가 우려하는 부분을 담아 의견을 표명할 것"이라며 "사전동의의 경우 상당 부분 논의됐고 내용도 준비돼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말했다.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스타트업 업계는 4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국정감사에서 국내 이동통신사가 망 사용료 실태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정부가 이를 정기 검증해야 5G(5세대 이동통신) 시대 '콘텐츠 공정경쟁'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는 이날 국감에 증인으로 참석해 "국내 통신사의 망사용료는 글로벌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세계에서 유일하게 망사용료가 올라가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5G 시대가 됐지만 트래픽을 많이 발생시키는 스타트업이 콘텐츠를 제공하기는 어렵다. 2016년 정부의 상호접속고시 개정 이후 통신사가 비용을 올려달라는 요구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스타트업 입장에선 비용 부담이 어려워 해외 콘텐츠 제공 업체에게 시장을 내주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상호접속고시는 이통사 간 망사용료를 부담케 했다. 예를 들어 KT가 계약한 콘텐츠 업체가 SK브로드밴드나 LG유플러스에게 사용자 콘텐츠를 보내면, KT가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의 망사용료를 정산하는 식이다. 콘텐츠 업체들은 통신사들이 망사용료를 올려 결국 콘텐츠 업체들 부담만 늘어난다며 반발해왔다.박태훈 왓차플레이 대표도 참고인으로 출석해 통신사의 과도한 망사용료를 문제 제기했다. 박 대표는 국내망을 쓰지 않느냐는 노웅래 과방위 위원장의 질의에 "아마존 CDN을 사용중"이라고 답변했다. 국내 통신사의 과도한 망사용료 부과에 해외 웹서비스를 쓴다는 얘기다.박 대표는 "망사용료 부담 탓에 4K 등 5G 콘텐츠 서비스를 시작하는 게 망설여진다"며 "5G 같은 고속도로를 뚫어도 톨게이트비가 없으면 고속도로를 달릴 수 없다"면서 "망 비용 관련해 유튜브, 넷플릭스 같은 업체와의 공정경쟁을 벌이기 위해 통신사들이 망 비용실태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정부가 검증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이어 "글로벌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5G 콘텐츠를 잘 갖춰 서비스해야 하는데, 공정경쟁 환경이 갖춰져 있지 않아 그게 매우 어렵다. 한국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위해서라도 공정경쟁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패스트푸드 매장과 극장, 공항 등에서 널리 활용되는 무인주문 시스템 키오스크가 약국으로 들어왔다. 병원에서 받은 처방전을 스캔하는 것만으로 처방약 신청이 끝난다. 결제 역시 키오스크를 통해 이뤄진다.○비타민 등 의약외품도 노출SK브로드밴드는 최근 의약품 마케팅업체인 온라인팜과 손잡고 약국 전용 키오스크 서비스 온키오스크를 선보였다. 약사나 접수원과 대면하지 않고 바코드 QR코드 등으로 처방전을 낼 수 있다. 신용카드 결제 후 출력된 영수증은 복약 매뉴얼 역할을 겸한다. 약사의 설명 없이도 어떻게 약을 복용해야 하는지를 알 수 있다.키오스크에 대한 약국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최저임금이 오르면서 접수원 인건비가 부담스러웠던 상황이기 때문이다. ‘첨단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약국’이란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는 점도 약사들의 만족도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꼽힌다.소비자로서도 나쁠 게 없다. 사람의 손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대기 시간이 짧아진다. 약사의 자세한 복약지도를 희망하는 소비자들도 키오스크를 반긴다는 설명이다. 약사가 접수와 결제에 시간을 덜 빼앗기기 때문에 충분한 시간을 복약지도에 투입할 수 있어서다. 한국어가 서툰 외국인 역시 온키오스크를 선호한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세 종류의 외국어 중 골라 필요한 약을 신청할 수 있기 때문이다.온키오스크로 처방약만 살 수 있는 게 아니다. 일반의약품은 물론 비타민, 파스 등의 의약외품도 키오스크 화면에 노출시킬 수 있다. 어떤 제품을 전면에 노출할지는 약국이 결정할 수 있다. 소아병원 근처 약국은 어린이를 위한 비타민제를, 요양병원 근처 약국은 어르신들을 위한 영양제를 추천할 수 있다.○재고관리 솔루션도 함께 제공SK브로드밴드는 온키오스크와 함께 재고 및 매출 관리 등이 가능한 POS 프로그램을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온키오스크를 통해 약이 판매되면 재고 데이터가 자동으로 조정된다. 일일이 남은 약의 재고를 셀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SK브로드밴드와 온라인팜은 지난해 9월 스마트약국 구현을 위한 키오스크사업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후 8개월에 걸쳐 약사들과 환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온키오스크 서비스를 개발했다. 사후서비스 시스템에도 신경을 썼다. 전국에 5000명의 인력을 보유한 SK브로드밴드 자회사 홈앤서비스 직원들이 설치와 사후서비스를 담당한다. 문제가 생기면 심야 시간에도 사후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온키오스크 모델은 네 가지다. 중간 크기인 C형(21.5인치)이 주력 모델이다. A형(12.5인치)과 B형(15인치)은 규모가 작은 약국에, D형(43인치)은 대형 약국에 알맞다. 회사 관계자는 “온키오스크와 함께 클라우드카메라, 인터넷, ADT캡스, SK매직 등 약국 운영에 필요한 다양한 기업용 서비스를 판매하고 있다”며 “디지털 기술로 약국 선진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