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알림창 생기고 자유 각도 조절…1인 미디어 위한 'ASMR' 모드 탑재

LG전자가 진화한 '듀얼 스크린'을 장착한 전략 스마트폰 'V50S 씽큐'를 공개하며 하반기 스마트폰 대전 출사표를 던졌다.
'진화한 듀얼 스크린'…LG 하반기 전략폰 V50S 씽큐 IFA서 첫선
LG전자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9'의 개막을 하루 앞둔 5일(현지시간) 기자단 사전 공개 행사를 열고 V50S 씽큐를 처음 선보였다.

전날부터 양일간 글로벌 미디어 인플루언서 200여명이 방문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LG전자는 신제품을 다음 달 국내시장을 시작으로 연내 북미 등 글로벌 시장에 순차 출시할 계획이다.

5G를 지원하는 한국 모델은 'V50S 씽큐'로, 4G 전용으로 출시되는 해외 모델은 'G8X 씽큐'로 이원화된다.
'진화한 듀얼 스크린'…LG 하반기 전략폰 V50S 씽큐 IFA서 첫선
◇ 듀얼 스크린의 진화…외부 알림창 생기고 각도 조절 자유로워
상반기에 나온 V50 씽큐는 '폴더블 디스플레이' 대신 새 폼팩터로 '듀얼 스크린'을 제시했다.

듀얼 스크린은 스마트폰 화면을 덮는 플립 형태로 일반 스마트폰 커버처럼 끼우기만 하면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전용 액세서리다.

새로 출시되는 V50S 씽큐는 6.2인치였던 기존 듀얼 스크린 화면 크기를 본체 크기인 6.4인치로 맞춰 디자인 완성도와 몰입감을 높였다.

또 신제품에 사용 고객의 목소리를 담아 불편한 점을 개선했다.

LG전자가 듀얼 스크린 고객 2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서 약 45%가 '듀얼 스크린 외부 알림창이 있었으면 한다'고 답했고, 25%는 '고정 각도의 조절이 자유로웠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LG전자는 신제품 전면에 2.1인치 크기의 알림창을 탑재했다.

'스마트 커버'처럼 사용자가 듀얼 스크린을 펼치지 않아도 시간, 날짜, 배터리 상태, 문자·전화 수신 등을 확인할 수 있다.

'360도 프리스탑' 기술을 적용해 어느 회전 각도에서나 고정해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기존 제품은 0도, 104도, 180도 각도에서만 고정이 가능했다.

LG전자는 V50S 씽큐에 '디스플레이 내장 지문인식' 기능도 적용했다.

사용자는 듀얼 스크린을 뒤쪽으로 완전히 접은 상태에서도 화면의 지문 인식 기능을 사용할 수 있어 편의성이 높아졌다.

스마트폰 본체와의 연결 방식은 기존 포고 핀(Pogo pin)에서 USB 타입으로 바꿔 스마트폰 후면 디자인 일체감을 높였다.

특히 이번 신제품은 세계 최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인 북미에 처음으로 온전한 듀얼 스크린 모델로 출시된다.

전작인 LG V50 씽큐는 LG 듀얼 스크린 없이 북미 시장에 출시됐다.

LG전자 MC/HE사업본부장 권봉석 사장은 "검증된 폼팩터인 LG 듀얼 스크린의 실용성을 바탕으로 고객들에게 업그레이드된 멀티태스킹 경험을 제공하고,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듀얼 스크린 생태계를 지속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진화한 듀얼 스크린'…LG 하반기 전략폰 V50S 씽큐 IFA서 첫선
◇ 카메라·오디오 등 멀티미디어 성능 강화…'ASMR' 콘텐츠 제작 가능
V50S 씽큐는 상반기에 나온 V50 씽큐의 폼팩터를 활용하면서 카메라 등 멀티미디어 성능 강화에 집중했다.

V50 씽큐와 마찬가지로 퀄컴 스냅드래곤 855 프로세서, 4천mAh 배터리를 탑재했다.

노치 디자인이었던 전작과 달리 6.4인치 화면에 전면 카메라 부분을 물방울 모양으로 감싸 화면을 제외한 베젤을 최소화했다.

전면 카메라는 3천200만 화소로 업그레이드됐다.

V50 씽큐의 전면 카메라는 800만 화소였다.

1인 미디어를 위한 ASMR(autonomous sensory meridian response) 콘텐츠 제작 기능도 담겼다.

동영상 촬영을 하면서 이 기능을 실행하면 V50S 씽큐에 탑재된 고성능의 마이크 감도가 극대화돼 생생한 소리를 담을 수 있다.

자장면을 먹는 영상을 촬영할 때 면을 젓가락으로 비비는 소리까지 생생하게 녹음된다.

LG 듀얼 스크린이 조명 역할을 하는 '반사판 모드' 기능을 활용하면 어두운 환경에서도 선명하게 촬영할 수 있고, 조명의 색감까지 조절할 수 있다.

이밖에 480분의 1초 순간 포착이 가능한 'AI 액션샷', 야경·구름 등 초고화질 저속 촬영이 가능한 '4K 타임랩스', 격한 움직임에도 흔들림을 잡아 안정적으로 촬영할 수 있게 해주는 '스테디캠' 기능 등을 탑재했다.

다만 후면 카메라로는 1천200만 화소 표준 카메라, 1천300만 화소 광각 카메라 2개가 탑재됐다.

V50 씽큐에 들어갔던 1천200만 화소 망원 렌즈가 없다.

신제품 상단과 하단에는 각각 동일한 출력의 1.2W(와트) 스피커를 탑재해 안정적인 스테레오 사운드를 제공한다.

영국의 하이엔드 오디오 기업 메리디안과 협업한 고품격 사운드와 32비트 고해상도 음원도 손실 없이 재생하는 '하이파이 쿼드 DAC(Digital to Analog Converter)'을 적용했다.

또 주변광 센서가 탑재돼 콘텐츠 화면의 밝기에 맞춰 자동으로 명암을 조정한다.

어두운 화면의 동영상을 보더라도 화질을 유지하면서 명암을 최적화한다.

LG전자는 6.4인치 대화면임에도 고객들이 스마트폰을 한 손으로 조작할 수 있도록 화면의 하단에 조작부를 집중적으로 배치해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예를 들어 신제품의 주소록에 들어가면 기존 제품에서는 상단에 있던 다이얼, 통화기록, 주소록, 그룹 등의 탭들이 하단에 배치됐다.

LG전자 윤동한 MC상품기획담당 상무는 "(고가의) 폴더블폰과 비교했을 때 V50S 씽큐가 고객에게 훨씬 더 실용적이고 접근성 있는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