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2%를 기록한 국내시장 4K TV 보급률이 올해 14.4%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글로벌 평균 보급률 8.8%보다 높지만 중국(14.5%), 미국(25.8%), 홍콩(27.8%)과 비교해 낮은 수치다.
지난해 10.2%를 기록한 국내시장 4K TV 보급률이 올해 14.4%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글로벌 평균 보급률 8.8%보다 높지만 중국(14.5%), 미국(25.8%), 홍콩(27.8%)과 비교해 낮은 수치다.
국내 TV 제조사들이 8K TV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지만 정작 2014년 상용화된 4K TV 보급률도 10%대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4K TV는 가로 화면에 약 4000개의 화소가 박혀 있는 'UHD TV'를 말한다. 풀HD(1920×1080) TV 대비 4배 많은 화소가 적용된 만큼 더 선명하고, 밝고, 정확한 색상 표현이 가능하다.

13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4K TV 보급률은 10.2%로 집계됐다. 글로벌 평균 보급률(8.8%)보다 높지만 중국(14.5%), 미국(25.8%), 홍콩(27.8%)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IHS마킷은 국내 4K TV 보급률이 매년 4%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올해 14.4%, 2023년 3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급률 30%를 달성하는데 약 10년이 걸린다는 뜻이다.

다만 보급률이 낮다고 4K TV 출하량이 적다는 의미는 아니다. 전체 TV 출하량 가운데 4K TV 비중은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2017년 36%를 기록했던 4K TV 비중은 올해 처음으로 50%를 돌파할 전망이다. IHS마킷은 2023년 4K TV 출하량 비중이 60%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했다.

TCL과 하이센스 등 중국 업체들이 50만원대 초저가 4K TV를 내놓으면서 4K TV 시장에서도 초저가 경쟁이 거세다. 세계 1·2위 TV 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위기감이 고조되는 이유다. 실제 지난 1분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TV 판매량은 중국 업체들의 선전에 전년 동기 대비 4%씩 떨어졌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국내 업체들이 기술 경쟁력을 강조하기 위해 8K TV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지만 정작 수익의 절반 이상이 4K TV에서 나오고 있다"며 "프리미엄 전략만 강조해서는 안 된다. 실리를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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