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송승재 라이프시맨틱스 대표, 김준연 대한산업보건협회장. 라이프시맨틱스 제공
왼쪽부터 송승재 라이프시맨틱스 대표, 김준연 대한산업보건협회장. 라이프시맨틱스 제공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라이프시맨틱스(대표 송승재)는 지난 29일 대한산업보건협회(회장 김준연)와 인공지능(AI) 기반 산업보건통합관리서비스를 사업화하는 데 협력한다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두 기관은 산업근로자 특수 건강검진 업무를 담당하는 대한산업보건협회 직원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AI를 활용해 산업근로자에게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두 기관은 2017년 5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책과제를 통해 산업근로자의 보건 관리를 위한 AI 기반 건강관리시스템을 공동 개발했다.

라이프시맨틱스는 딥러닝 기술을 사용해 대한산업보건협회가 보유한 작업환경 분석 데이터 390여만 건과 근로자 건강검진 데이터 2억7000여만 건을 분석했다. 이를 바탕으로 산업근로자의 건강상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업장의 유해인자와 근로자 건강위험 지표, 사업형태별·근로자 맞춤형 질병 예측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송 대표는 이 공로로 지난달 과학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

이 회사는 현재 과기정통부가 추진 중인 한국형 왓슨 '닥터앤서 개발 사업단'에서 서울성모병원과 함께 전립선암 예측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있다. 또 국방부 등이 추진하는 국방 의료 빅데이터 과제에 참여해 군 장병 건강 예측 알고리즘을 개발 중이다.

송 대표는 "전체 사업장 대비 개별 사업장과 근로자의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도구로서 AI 기반 산업보건통합관리서비스가 상용화하면 보건관리자의 업무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