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구글이 흔히 ‘3.14’로 알려진 원주율(π)의 정확한 수치를 소수점 이하 31조 자리까지 계산해 세계 기록을 경신했다. 지금까지는 2016년에 계산된 소수점 이하 22조4000억 자리가 가장 길었다.

14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에마 하루키 이와오 구글 연구원은 자체 클라우드컴퓨팅 서비스를 활용해 원주율을 31조4159억2653만5897자리까지 계산해내는 데 성공했다. 원주율은 원의 둘레를 지름으로 나눈 수치다. 정확한 파이의 수치는 슈퍼컴퓨터의 성능을 시험하거나 우주 탐사 등에 사용되고 있다.

이와오 연구원은 이 계산을 하는 데 필요한 시간과 컴퓨팅 자원이 급격히 늘어나는 것을 클라우드컴퓨팅 기술로 해결했다. 170테라(1조)바이트의 데이터를 활용했고 25개의 클라우드 가상 시스템을 사용했다. 이 계산에는 121일이 걸렸다.

오춘호 선임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