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7일 삼성전자와 LG전자 TV 사업부간 영업이익률 격차, 삼성 및 애플의 2018년 연간 스마트폰 출하 성장률 -6% 등 세트 업체들의 생존을 위협하는 두 가지 수치가 OLED 섹터에는 훈풍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김현수 연구원은 "위기에 빠진 세트 업체들의 주요 생존전략은 삼성전자의 퀀텀닷 유기발광다이오드(QD-OLED) 출시, 모바일 업체들의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로 요약된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디스플레이 장비/소재 업체들의 주가는 패널 업체들의 장비 발주 이전에 최전방 세트 업체, 즉 TV 혹은 스마트폰 업체들의 차기 혹은 차차기 신제품 관련 패널 변경 시그널이 포착될 때부터 가파르게 반등을 시작한다는 점에서 2016년에 이은 OLED 두번째 빅 사이클이 2019년에 전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2015년 말부터 시작된 OLED 첫번째 빅 사이클 당시 아이폰의 2년후 신제품 패널 구성 변경 가능성(LCD à OLED)이 대두되며 랠리가 시작됐고 실제 장비 발주가 진행된 2016년 봄에는 랠리의 절반이 지났던 것을 감안하면 OLED 장비/소재주의 주가 상승은 지금이 그 시작점"이라고 판단했다.
OL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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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연구원은 다만 아직 QD-OLED 투자 규모가 불확실하고 폴더블 스마트폰 관련 대규모 투자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출하량 자체 보다는 OLED TV 출시에 따른 출하면적 증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두번째 사이클을 앞둔 현 시점에서 소재주에 대한 우선적 접근을 권고하며 동시에 장비주 중에서는 선두 업체들에 대한 선별적 접근을 추천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최선호주로 덕산네오룩스를 추천했다. QD-OLED 및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에 따른 멀티플 상향과 중국 OLED 라인 가동에 따른 실적 상향이 동반되며 주가는 가파른 상승을 이어나갈 것으로 봤다. 차선호주로 소재군에서는 이녹스첨단소재를, 장비군에서는 에스에프에이, AP시스템을 제시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