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의 새로운 폴더블폰 디자인이 세계지식재산기구(WIPO)에 제출된 특허도면을 통해 공개됐다.

21일(현지시간) 네오윈 등 미국 IT매체들에 따르면 이르면 다음 달 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모토로라 초고가 폴더블 스마트폰의 외관은 2000년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레이저(Razr) 폴더폰을 빼닮았다.
베일 벗는 모토로라 폴더블폰…펼치면 2배 되는 디스플레이
모토로라 핸드셋 부문을 인수한 중국 컴퓨터업체 레노보(Lenovo)는 미국 1위 이동통신업체 버라이즌과 손잡고 1천500달러(169만 원) 넘는 폴더블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공개된 도면을 보면 폴더블폰의 바깥쪽 면은 과거 데이비드 베컴이 광고하던 당시 '레이저3' 라인을 그대로 계승했다.

반지갑처럼 접히는 모양을 그대로 유지했고 바깥면에는 작은 디스플레이를 달았다.

듀얼 디스플레이 체제인 셈이다.

폴더를 펼치면 안쪽은 세로로 장방형인 디스플레이가 연결된다.

바깥쪽에는 경첩이 있지만 안쪽 면은 디스플레이를 완전한 하나의 단면으로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이음매가 없는 형태다.

카메라는 바깥면에 있는 2개의 구멍 부분에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레노보는 이 도면을 지난달 18일 WIPO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면과 관련해 레노보 측에서는 어떤 코멘트도 내놓지 않고 있다.

IT·통신업계 소식통은 레노보가 미국 시장에서 약 20만대 물량의 새로운 하이엔드 스마트폰을 시장에 내놓을 것으로 관측했다.

모토로라는 2004년 베컴폰으로 불린 초박형 플립폰 레이저3를 출시해 세계적으로 히트했다.

모토로라는 그러나 2007년 애플이 최초의 터치형 스크린 스마트폰인 아이폰3를 출시하자마자 판매 급감을 경험했고, 스마트폰 시장이 열림과 동시에 노키아와 함께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다.

이후 구글이 모토로라 핸드셋 부문을 인수했다가 2014년 레노보에 팔았다.

모토로라 레이저의 재등장은 2019년 스마트폰 시장 최신 트렌드인 5G, 폴더블폰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IT매체들은 관측했다.

삼성전자가 내달 2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상반기 전략스마트폰 갤럭시 S10 시리즈와 폴더블폰을 공개할 예정인 가운데 글로벌 스마트폰 업계의 폴더블폰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베일 벗는 모토로라 폴더블폰…펼치면 2배 되는 디스플레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