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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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택시업계의 거센 저항에 부딪쳐 결국 카풀 시범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다. 모빌리티 분야의 신사업인 카풀 서비스 출시의 차질에도 올해 카카오는 온라인과 모바일 플랫폼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추정된다. 연결기준 매출은 예상치에 부합할 것이나, 영업이익은 상여금 지급과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부진할 것이란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시장 예상치는 매출 6429억원, 영업이익 325억원이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매출은 6495억원, 영업이익은 307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광고와 콘텐츠 사업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나 4분기 상여금 지급으로 인건비가 상승할 것이고 신작 게임 출시 및 모빌리티 쿠폰 지급 확대로 마케팅비가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19년 실적은 기대할 만하다고 봤다. 기존 사업의 성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카카오가 신사업 투자의 속도를 조절해 수익성을 관리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지난 3분기에 마케팅비를 시장 전망치보다 훨씬 적게 집행해 신사업 투자에 대한 속도조절의 의지를 보여준 바 있다"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영업비용이 훨씬 효율적으로 통제될 것"이라고 했다.

KB증권은 2019년 카카오의 영업이익이 163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77% 급증할 것으로 추정했다. 카카오톡 광고 중심의 광고 매출 성장, 신규 서비스의 실적 기여, 비용통제 등이 수익성을 개선시킬 것이란 판단이다.

또 올해는 카카오택시 등 모빌리티 분야의 수익화와 영상콘텐츠 투자 확대로 콘텐츠 경쟁력 확보를 기대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