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내년 아이폰 판매량이 올해보다 10% 줄어 2억 대 밑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14일(현지시간) 애플 전문가로 통하는 궈밍치 TF인터내셔널 애널리스트가 아이폰 출하량을 기존 예상보다 낮춰 잡은 전망치를 내놨다고 보도했다.

궈밍치는 올해 아이폰 판매량 예상치를 기존 2억1000만 대에서 500만 대 줄어든 2억500만 대로 예상했다. 내년 1분기 아이폰 판매량 예상치는 4700만∼5200만 대에서 20% 감소한 3800만∼4200만 대로 조정했다.

이어 2019년 전체 아이폰 판매량은 1억8800만∼1억9400만 대에 그쳐 올해 판매량보다 5∼10%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궈밍치는 자신의 보고서에 ‘2019년 아이폰 출하량이 1억9000만 대 이하일 수도 있다’는 제목을 붙였다. CNBC는 궈밍치 예상이 기존 전망치인 2억1200만 대에 비해 출하량을 크게 낮춰 잡은 것이라고 평했다. 궈밍치는 “신작 아이폰XR 등의 출하량이 예상보다 부진하다”며 “부품 공급처도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중국 시장에서도 난관에 빠졌다. 중국 푸젠성 푸저우 지방법원은 지난달 30일 퀄컴 특허를 침해했다며 아이폰X을 포함한 7개 기종에 판매 금지 예비판정을 내렸다. 애플은 바로 항소했지만, 퀄컴은 아이폰 구형뿐 아니라 최신 아이폰XS 시리즈까지 판매 금지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