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 분야의 전문가들은 자율주행차가 사회에 안착하기 위해선 사람들의 신뢰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스파크랩 12기 데모데이에서 ‘모빌리티의 미래'를 주제로 한 전문가 세션에서 패널들이 토론하고 있다. 스파크랩 제공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스파크랩 12기 데모데이에서 ‘모빌리티의 미래'를 주제로 한 전문가 세션에서 패널들이 토론하고 있다. 스파크랩 제공
12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스파크랩 12기 데모데이에서 ‘모빌리티의 미래'를 주제로 한 전문가 세션이 열렸다. 패널로는 △미국 차량 공유 서비스 기업 ‘리프트(Lyft)’의 기술이사인 아난사 칸첼라(Anantha Kancherla) △안전 운전을 위한 인공 지능 시스템을 개발한 기업 '카비(CarVi)'의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 디네쉬 씨(Dinesh C) △미국 자율주행차 스타트업 ‘드라이브닷에이아이(Driveai)’의 공동창업자이자 이사인 브로디 후발(Brody Huval) 등이 참여했다.

패널들은 사람들의 신뢰를 얻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브로디 후발은 “대중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 텍사스에서 처음 실험할 때부터 탑승자에게 최대한 많은 정보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아난사 칸첼라는 “사람들이 자율주행차에 타는 경험은 매우 중요하다”며 “자율주행차에서 다양한 경험을 한 사람은 오히려 홍보대사가 돼 주변에 자율주행차에 대해 알려준다”고 말했다. 디네쉬 씨도 여기에 동의하며 “일반 대중 입장에서 다양한 데이터를 제공해야 한다”며 자신도 “어떻게 데이터를 이용하고 활용할 수 있는지 보험사 등에 계속 설명을 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자율주행차로 엄청난 경제적 비용이 절약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후발은 “3000파운드 무게에 5개 좌석을 가진 자동차가 한 두명 탄다”며 “자동차 한 대를 만드는데 엄청난 재료가 들어가고 연료를 쓰는데 한 명을 실어나는 것은 엄청난 경제적 낭비”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인이 운전에 소요하는 시간을 절감하면 3조 9000억 달러의 효과를 낳는다”고 덧붙였다.

패널들은 자율주행차가 안전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도 주장했다. 후발은 “세계에서 매일 3천여 명이 자동차 사고로 목숨을 잃는다”며 “자율주행차는 안전성에 있어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칸첼라도 “모든 자동차들이 결국 자율주행차가 된다면 오히려 도로의 안전성은 보장된다”고 말했다.

김남영 기자 n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