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환자에게 의료관광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인 와이더스코리아(대표 이정주)가 뮤렉스파트너스(대표 이범석)로부터 20억원 투자를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와이더스코리아는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주요 병원과 계약을 맺고 중증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한국을 찾는 아랍에미레이트(UAE) 환자와 보호자에게 통역, 숙박, 항공, 비자, 여행 등 진료 외 모든 서비스를 아랍어로 제공하고 있다. 하루 평균 약 200명의 환자, 900명의 보호자가 서비스를 이용한다.

와이더스는 그동안 쌓은 환자 관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근 프레이저 플레이스 성루 호텔과 업무 협약을 맺었다. 호텔의 35개 객실을 와이더스코리아 직영으로 운영하고 중동 환자와 보호자가 아랍어로 의료관광서비스에 대해 상담, 예약, 결제를 할 수 있는 휴게 공간인 '285 라운지'를 마련했다.

그밖에 우즈베키스탄에 의료관광서비스 법인을 설립해 해외시장 진출도 타진하고 있다. 중동의 해외 의료관광 시장 규모는 연간 10조원으로 독일, 미국 등이 대부분의 환자를 유치하고 있다.

이정주 와이더스코리아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는 불법 브로커로 여겨지던 의료관광서비스 시장을 새롭게 정의하고 성장 가능성을 인정 받은 기업이 처음 달성한 것으로 의미가 깊다"고 했다.

이범석 뮤렉스파트너스 대표는 "지난 7년간 와이더스코리아는 중동 의료관광객을 위한 컨시어지 서비스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다"며 "앞으로 세계적인 의료서비스 경쟁력을 갖춘 한국이 차세대 목적지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