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로스트아크 흥행 대박…스마일게이트 1000억 승부수 통했다
스마일게이트의 '1000억원' 승부수가 통했다. 스마일게이트가 7년간 1000억원을 투입해 만든 PC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로스트아크'가 초반 흥행몰이에 성공하며 PC 온라인 게임의 부활을 예고한 것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로스트아크는 출시 이틀 만에 PC방 점유율 14%를 기록하며 PC방 인기순위 전체 3위, RPG장르 1위를 기록했다. 동시접속자도 일주일 만에 35만명을 돌파하면서 장기 흥행 가능성을 높였다. 대작게임을 앞세워 흥행 대박에 성공한 것이다.

로스트아크는 다수의 이용자가 각자의 캐릭터를 키워 나가며 콘텐츠를 즐기는 PC온라인 게임이다. 적과의 전투에 특화된 핵앤슬래시(Hack & Slash) 방식을 도입해 타격감과 액션감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로스트아크의 성공은 모바일게임에 밀려 쪼그라든 PC온라인게임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국내 PC온라인게임 시장은 리그 오브 레전드(미국 라이엇게임즈), 배틀그라운드(한국 블루홀)가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대부분의 업체들이 모바일게임에 집중하면서 PC온라인게임 시장은 정체에 빠진 상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17 대한민국 게임백서를 보면 이같은 사실이 명확히 드러난다. 2016년 국내 게임시장은 10조8945억원의 매출을 거두며 1년새 1.6% 성장했지만 같은 기간 온라인게임은 12% 감소하며 부진했다. 로스트아크의 성공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폭발적인 인기에 크고 작은 문제도 나타나고 있지만 흥행 질주를 막기엔 역부족이다. 스마일게이트는 몰려드는 접속자에 3차례 걸쳐 신규 서버를 추가했지만 지연 현상은 계속되고 있다. 접속 대기자가 1만명에 달해 최소 2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상태다. 스마일게이트는 연내 서버를 추가한다는 밝혔지만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현재와 같은 지연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로스트아크가 성공을 거두면서 PC온라인게임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업계 1위 넥슨이 내년 PC온라인게임 3종을 출시한다고 밝히면서 관심이 집중된다. 권혁빈 스마일게이트그룹 이사회 의장은 "로스트아크는 7년간 1000억원 이상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이라며 "로스트아크가 PC MMORPG의 해법과 미래를 제시할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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