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페이스북 등 IT 거대 기업도 개발 몰두
화웨이, 1~2년 내 '증강현실 스마트 안경' 선보인다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1~2년 안에 증강현실(AR) 안경을 출시한다는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리처드 유 소비자 제품 부문 최고경영자(CEO)는 "내년이나 후년에 상용화할 AR 안경(스마트 안경)으로 소비자들은 한 단계 높은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CNBC와의 인터뷰에서 14일(현지시간) 밝혔다.

AR은 현실을 배경으로 가상의 3차원 이미지를 겹쳐 보이게 하는 기술로, 스마트폰 게임을 할 때 가상의 물체가 실제 촬영한 장면 위에 보이는 것과 같은 원리다.

화웨이는 최신작 스마트폰 '메이트 20 프로'에 이미 AR 기능이 들어간 애플리케이션을 탑재했다.

유 최고경영자는 "스마트 안경을 출시하기 전에 스마트폰을 통해 소비자들이 AR 경험에 익숙해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가전제품 회사들도 스마트 안경을 새로운 먹거리로 주목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8월 렌즈 제조업체 아코니아 홀로그래픽스를 인수하는 등 AR 헤드셋 개발에 열중하고 있다.

페이스북도 스마트 안경을 개발 중이다.

전문가들도 스마트 안경 시장이 아직은 기초 수준에 불과하지만 엄청난 성장이 기대된다고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AR 헤드셋이 올해 20만대 이상 판매될 예정이며, 2022년에는 판매량이 2천1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