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김연아·윤성빈 '디스 이즈 5G' 광고, 유튜브 조회수 보름 만에 3000만뷰
SK텔레콤은 올해 김연아, 윤성빈, 온앤오프, 이하늬, 이시언 등 유명 스타는 물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유명인을 앞세운 마케팅으로 젊은이들에게 많은 공감을 얻었다.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에 앞서 지난 4월부터는 ‘디스 이즈(This is) 5G’ 캠페인을 펼쳤다. 김연아, 윤성빈이 출연한 캠페인 광고 두 편의 유튜브 조회수는 공개 보름 만에 3000만 뷰를 돌파하기도 했다. 김연아와 윤성빈은 고객 눈높이에 맞춰 어려운 기술 용어 대신 익살스러운 대화로 5G 특성인 빠른 속도, 안정성, 철저한 보안 등을 전달해 호응을 얻었다.

SK텔레콤은 올 3월 약정 없이 가입한 고객에게 요금이나 단말대금 납부에 사용 가능한 포인트를 제공하는 ‘무약정 플랜’을 도입했다. 여기에 가입하면 36개월 동안 가입 요금제에 따라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를 월 최저 3000점에서 최고 9000점까지 적립할 수 있다.

무약정 플랜 광고는 서바이벌 프로그램 ‘믹스나인’에 출연해 두터운 10대 팬층을 확보한 ‘온앤오프’가 맡았다. “무작정? 무약정!” 등 젊은 층이 좋아하는 말장난에서부터 ‘병맛’(뜬금없고 이해되지 않는다는 뜻의 인터넷 용어) 등 10대 코드를 적극 활용했다. 이 광고는 단기간에 유튜브 조회수 2000만 뷰를 돌파했다.

8월 1020세대 컬처브랜드 ‘0(영, Young)’을 공개한 뒤에는 웹드라마 등을 통해 젊은 층의 취향을 저격하고 있다. ‘숫자가 시작되는 0’ ‘젊음을 뜻하는 Young’을 의미하는 ‘0’ 브랜드를 젊은 세대에게 더 잘 알리기 위한 시도다. 18세가 된 고등학생들의 이야기를 다룬 웹드라마 ‘에이틴’은 매주 수·일요일 공개되며 하루 만에 100만 조회수를 찍기도 했다. ‘에이틴’ 0 특별판은 지난달 7일 공개 후 하루 만에 조회수 200만 뷰, 1주일 만에 300만 뷰를 넘겼다.

각 분야 스타 전문가를 활용한 마케팅도 적극 펼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2월 경기 화성 자율주행 실험도시 K시티에서 2대의 5G 자율주행차가 교통 정보를 주고받는 ‘협력 운행’에 성공했다. 레이싱 선수 겸 자동차 전문 MC인 김진표가 자율주행차에 시승해 손을 핸들에서 놓은 채 태블릿PC를 구경하며 생생한 체험 소감을 전달했다.

SK텔레콤은 8월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5GX 게임 페스티벌’도 열었다. 이날 행사에선 국내 대표 프로게임단인 T1의 LoL팀 ‘페이커’ 이상혁, ‘뱅’ 배준식 선수 등이 참여해 사인회를 열고 T1 LoL팀과 현장 관중이 팀을 구성해 이벤트 매치를 벌이기도 했다.

SK텔레콤은 5월 인천 영종도에서 골프 스타와 골프 꿈나무들이 멘토·멘티로 참여한 ‘재능 나눔 행복 라운드’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최경주 박남신 강욱순 등 베테랑 남자 프로골퍼와 박세리 박지은 한희원 등 여자 골퍼들이 유망주 45명과 라운딩하는 사회공헌 프로암 대회로 진행됐다.

다양한 스타 마케팅에 힘입어 SK텔레콤의 공식 기업 블로그 ‘SKT인사이트’는 개설 500일 만에 1000만 페이지 뷰를 달성하며 ‘2018 대한민국 SNS대상’ 시상식에서 기업부문 종합대상을 차지했다. 잡플래닛 조사 4위, 대학내일 조사 8위 등 1020세대가 다니고 싶어하는 기업 10위권에도 뽑혔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