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스코리아, 차별화한 양압호흡기 '드림스테이션' 대여 사업 시작
필립스코리아가 수면무호흡증 치료에 쓰이는 양압호흡기 대여 사업을 시작한다고 4일 밝혔다.

보건복지부·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의 일환으로 수면 질환을 진단하는 수면다원검사와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양압호흡기 치료를 7월에 급여화한다고 지난달 발표했다. 70~100만원이었던 수면다원검사의 경우 동네의원은 11만원, 상급종합병원은 14만원으로 낮아진다. 양압호흡기 대여료와 마스크 비용도 기존 비용의 20% 수준인 월 1만5200원~2만5200원, 1개당 1만9000원으로 줄어든다.

수면무호흡증은 잘 때 기도 위쪽 공간이 좁아져 공기가 원활히 흐르지 못해 생기는 증상이다. 수면 중 10초 이상 호흡을 멈추거나 호흡량이 50% 이상 감소하는 것을 수면무호흡이라고 하는데 1시간에 5회 이상 같은 증상이 발생하면 수면무호흡증으로 진단한다. 수면무호흡증은 만성피로, 인지장애 등을 일으켜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심한 경우 심혈관질환, 뇌졸중, 치매 등 심각한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지속적인 치료가 중요하다.

수면무호흡증 환자에게 좋은 치료법은 지속적 양압호흡기(CPAP)를 이용하는 것이다. 환자가 수면 시 마스크를 착용하면 양압호흡기가 일정 압력의 공기를 주입해 닫힌 기도를 열어 무호흡을 방지한다.

필립스코리아의 양압호흡기 드림스테이션은 사용자의 한 달 수면 패턴을 수집하고 이를 분석한 자료를 제공한다. 치료 계획을 체계적으로 세울 수 있다. 또 양압호흡기를 처음 경험하는 환자가 편안히 적응할 수 있게 공기 압력을 점진적으로 높이는 이지스타트(EZ-Start), 잠들기 전 낮은 압력을 유지하다 잠에 들었을 때 치료에 적합한 압력까지 천천히 높여 숙면을 돕는 스마트램프(SmartRamp) 등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 기기가 자체적으로 성능을 검사해 장비가 정상 작동하는지 확인하기 때문에 안전성 문제도 해소했다.

회사 관계자는 "전 세계 수면 시장을 이끌어 온 필립스만의 기술력과 노하우로 양압호흡기 대여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