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반도체 칩을 자체 개발하기 위한 전담 조직 구성에 나섰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회사 웹사이트 구인란에 '시스템온칩(SoC), 펌웨어, 드라이버 개발 조직'을 신설하기 위해 매니저를 찾고 있다고 공지했다. 이는 인텔, 퀄컴 같은 반도체 제조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SoC는 통합 기능을 제공하는 반도체를 뜻한다. 펌웨어는 하드웨어 제어 프로그램의 지칭이다. 페이스북은 자체 개발한 칩으로 하드웨어 기기와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데이터센터 서버 등에 쓸 수 있다. 다음 달엔 가상현실(VR) 헤드셋 최신판인 '오큘러스 고(Oculus Go)'를 선보일 예정이며, 스마트 스피커 출시도 추진 중이다.

이들 첨단 기기에 자체 개발 반도체 칩을 쓰게 되면 제품 개발 장악력을 높이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조율도 원할히 할 수 있다. 오큘러스 고는 퀄컴의 칩을 쓰고 있다.

한편 페이스북은 이와 관련해 언급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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