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씨바이오는 화이자의 금연치료제 챔픽스 복제약을 오는 11월 출시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이번 출시는 특허심판원으로부터 씨티씨바이오가 공동 개발한 바레니클린 살리실산염이 챔픽스(성분명 바레니클린 타르타르산염)의 물질특허를 침해하지 않는다는 심결을 받아 가능해졌다.

2015년 담뱃값 인상으로 금연치료제 시장은 연간 600억원대로 성장했다. 이에 따라 국내 제약사들이 챔픽스에 도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챔픽스는 금연치료제와 금연보조제 가운데 가장 많은 처방건수를 기록하고 있다. 6개월 금연성공율도 챔픽스가 25% 이상으로 가장 높다.

연구개발 총책임자인 전홍렬 씨티씨바이오 부사장은 "챔픽스가 시장 참여자가 많은 복제약 품목이 될 것을 예상해 8개 제약사와 함께 염 변경 제품을 개발했다"며 "제품은 씨티씨바이오가 일괄 공급하고, 조기에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씨티씨바이오는 챔픽스의 복용기간이 12주로 긴 것에 착안해, 휴대와 복용이 간편한 필름형 제품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흡연자들은 대개 흡연을 질병으로 인식하지 않으려고 해 치료제를 성실하게 복용하지 않는다. 필름형 제품의 경우 보조제로 인식하도록 할 수 있어 장기간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