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연구팀, 우주 기상 관측기 국내 최초 개발
경희대는 선종호 응용과학대 우주과학과 교수(사진) 연구팀이 태양 폭풍 등 우주 기상을 관측할 수 있는 위성용 관측 탑재체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이 탑재체는 올 하반기 발사될 예정인 기상 관측 전용위성 ‘천리안2A’호에 탑재됐다.

경희대는 미국 UC버클리대 우주과학연구소, 유럽항공우주국(ESA) 등과 협력해 탑재체를 개발했다. 주요 부품 중 하나인 우주용 첨단 자기장 측정장치는 ESA가 개발해 경희대에 제공했다. 경희대는 입자검출기와 대전감지기 등 기타 부품들도 국내 기업과 협력해 개발했다.

천리안2A가 정지 궤도에 진입하면 향후 10년간 태양 폭풍, 자기장 변화 등 우주 기상을 관측하는 임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위성 및 지상 통신, 비행 항로 등 인명과 장비의 피해와 오류를 사전에 예측하고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운영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맡는다.

선 교수는 “동북아 지역의 주요 우주과학 자료를 생산, 공유함으로써 세계적인 연구 성과가 도출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