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7시33분∼11시33분 추락 예상

추락중인 중국의 우주정거장 '톈궁 1호'의 잔해가 2일 오전 남아메리카나 그 근처에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우리나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일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톈궁 1호가 한국 시간 2일 오전 7시 33분과 11시 33분 사이에 남아메리카 부근에 최종 추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1일 밤 밝혔다.

이날 오후 9시 30분 기준으로 톈궁 1호의 고도는 150.6km를 기록했다.

오전 9시 고도가 165.6km였던 것과 비교하면 약 12시간 만에 15km 낮아진 것이다.

대기권 재진입에 이은 최종 추락 위치로 가장 유력한 곳은 남미 인근 상공이지만,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및 아프리카 국가와 태평양, 남대서양 등도 여전히 추락 가능 지역에 포함된다.

1일 오후 9시 30분 데이터를 기준으로 한 예측에 따르면 톈궁 1호는 2일 오전 8시 47∼54분 우리나라 인근 상공을 지난다.
톈궁1호 추락, 2일 오전 남미 유력… 한국도 배제 못해
인공 우주물체 추락으로 인한 인명 피해가 보고된 전례는 없으나, 과기정통부는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3월 30일 우주위험 위기경보를 '경계'로 격상하고 한국천문연구원과 함께 톈궁 1호의 추락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또 2일 오전 7시 우주위험대책반 관계 부처 회의를 소집할 예정이다.

톈궁 1호의 추락상황은 한국천문연구원 우주위험감시센터 홈페이지와 트위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톈궁 1호는 중국이 쏘아 올린 실험용 우주정거장으로, 2011년 9월에 중국 주취한 위성발사센터에서 발사된 후 인공위성 및 유인우주선과 도킹하는 임무와 우주인 체류 실험 임무를 수행했다.

발사 당시 질량은 8.5t, 길이는 10.5m, 직경은 3.4m였고 약 7m×3m 크기의 태양전지 패널 2개와 부피 15㎥인 거주 실험용 모듈, 궤도 랑데뷰 및 도킹 실험용 모듈이 달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