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공동대표 간담회…"웹툰·게임 등 IP 통한 글로벌 진출에 집중"
"카카오택시 '우선호출' 유료화, 당국과 긍정 협의 중"

카카오의 여민수·조수용 신임 공동대표는 "카카오택시의 유료화 방안에 관해 국토교통부·서울시 등과 긍정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여·조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취임 후 첫 기자 간담회를 열고 "택시 사용자들이 편리하게 차를 잡을 수 있고 기사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서비스 취지에 관해 정부 측도 동의하고 있다.

일정과 세부 조건에 관해 협의해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회사의 핵심 성장 과제로 꼽은 국외 시장 진출과 관련해 "플랫폼(기반 서비스)을 통한 진출은 경쟁이 치열해 어렵고 IP(웹툰·게임·음원 등의 지식재산권) 사업이 좋은 기회를 열어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음은 여·조 대표와의 일문일답.
-- 카카오택시의 '우선호출' '즉시배차' 유료화에 관해 우려가 큰데 유료화 안착을 위해 어떤 일을 하고 있나
▲ (여민수 공동대표·이하 여) 서울시와 국토부와 협의를 하고 있고 일정이나 세부 조건에 관해 담당 자회사인 카카오모빌리티가 정리해 발표할 것이다.

피크타임에 택시 잡기가 어려운 것은 현실이다.

수요와 공급 불일치 때문에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데 이번 서비스가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사용자 입장에서 (차를) 편리하게 잡을 수 있고 기사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반을 주겠다.

국토부·서울시도 이런 면에서는 동의하고 긍정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 글로벌 진출은 어떻게 할 생각인가
▲ (조수용 공동대표·이하 조) 플랫폼 진출은 어려운 일이다.

무시무시한 강자들이 플랫폼으로 세계를 지배하고 있어 한국에서조차 경쟁이 어렵다.

단 앞서 (모두발언에서) 말한 IP가 기회를 열어줄 좋은 단서라고 본다.

-- 페이스북 개인정보 유출 사태는 어떻게 보나
▲ (여) 타사 얘기라 발언이 조심스럽다.

'소셜 로그인'은 우리도 활용하지만 제삼자에 제공하는 정보가 닉네임과 프로필 사진 정도다.

카카오 내 활동 내용을 주진 않는다.

이번 사태를 거울삼아 보안을 개선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 블록체인 사업을 멜론(음원서비스)이나 웹툰에 활용할 수 있을까
▲ (조) 우리 서비스에 블록체인을 합치면 긍정적 효과가 클 것이라는 인식은 있다.

단 트랜드에 영합하거나 폭발적 반응만 지향하진 않는다.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 등 세계 각지의 사업자가 참여하는 안정적인 블록체인 플랫폼(기반 서비스)을 만드는 것을 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 ICO(신규가상화폐공개)는 없다고 했는데, 어떤 형태로든 '카카오코인'이 나올 가능성은 없나
▲ (조) 카카오코인을 발행할 계획이 현재로선 없다.

카카오코인이 없는데도 시장에 그런 거짓 화폐가 거래돼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우리를 사칭해서 암호 화폐를 유통하려고 하는 건데 피해자가 없도록 언론에서 잘 도와달라.
(여) '카카오코인에 송금하라' 식의 어뷰징(부정이용) 사례 많다.

대처를 단호하게 하고 있다.

카카오 사이트에서 신고받고 관계 기관과 긴밀히 공조한다.

-- 블록체인 플랫폼에 관한 추가 설명을 해달라.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크립토펀드'를 카카오벤처스 등 투자 자회사를 통해 할 계획은 없나
▲ (조) 우리는 ICO를 통해 자금을 조달해야 할 특별한 이유가 없다.

그래서 ICO를 안 하겠다고 한 것이다.

블록체인 서비스를 하려면 특정 플랫폼 위에 올라타야 하는데 현재까지도 부족한 점이 많다.

좋은 플랫폼을 연내 출시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크립토펀드는 지금 계획이 없다.

-- 카카오톡에서 서랍 서비스를 선보이면 이용자의 정보를 더 많이 보관하게 돼 수사기관에서 서버 압수 수색으로 볼 수 있는 대상도 훨씬 늘어난다.

수사기관과 이용자 사생활 보호 등 문제로 갈등을 겪을 수 있는데 어떻게 보는가
▲ (조) 서버 등 정책을 정할 단계는 아니라서 금세 말하긴 어렵다.

사용자 권익이 목표이며 서비스가 원래 의도와 다르게 쓰이지 않도록 꼼꼼히 준비하겠다.

-- 창업자인 김범수 의장의 주문사항이 있었나.

조직개편 방안도 궁금하다.

▲ (조) 김 의장이 평소 많이 맡겨주는 식이라 '소신껏 하라'고 했다.

조직 이슈는 여러 방안을 본다.

특히 우리는 기술 기업인 만큼 엔지니어가 잘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고민하고 있다.

많은 것이 훌륭한 엔지니어 손에서 탄생하니 조직개편의 방향을 이쪽으로 잡고 있다.

-- 카카오의 새 핵심 사업을 통해 캐시카우(핵심 수익원)를 만들 수 있다고 보는가
▲ (조) 카카오톡과 멜론의 결합, IP 투자, 인공지능(AI) 음성인식 등에서 유의미한 사업 성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

단 단기 매출을 올리려고 무리수를 두진 않겠다.

우리는 단기적으로 돈 버는 것보다 존경받는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다.

-- 네이버나 구글은 이미지 검색 등 카메라 기반 서비스를 활발히 하는데 카카오는 그런 부분이 부족한 것 같다
▲ (조) AI의 화상 인식 기술은 내부적으로 열심히 연구하고 있다.

단 아주 유용한 단계까지는 못 가서 서비스 반영을 아직 못하고 있다.

--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메신저를 융합하는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스토리나 카카오뮤직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다
▲ (조) 카카오뮤직은 카카오M(멜론 등 운영사)에 통합 이전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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