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폰 고객 신뢰 많이 잃어…신뢰 쌓다 보면 판매로 이어질 것"

LG전자 황정환 MC사업본부장(부사장)은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스마트폰 AI(인공지능)를 '초개인화 AI'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객의 마음을 스스로 이해해 개인화된 맞춤 기능과 정보를 제공하는 수준으로 만들겠다는 뜻이다.

그는 "보편적인 AI가 아니라 주인을 알아보고, 주인의 의도를 파악하는 개인중심적인 '초개인화' AI는 스마트폰에서 굉장히 중요한 테마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은 황정환 본부장과 일문일답.
[MWC 2018] 황정환 본부장 "맞춤형 '초개인화 AI' 강화"
-- AI의 초개인화와 관련해 LG전자가 생각하는 미래는
▲ AI 하면 보통 아마존 에코, 구글 홈 등 AI 스피커가 떠오른다.

모바일에서의 AI는 가정에 놓인 것(거치형 AI 스피커)과는 차별화된 것이다.

쉽게 말하면 주인을 아는 것, 똑같은 명령을 내려도 '내 주인님은 이런 의도로 명령을 내렸을 거야'라고 판단하는 것이다.

똑같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담겨있어도 누가 쓰냐에 따라서 나타나는 형태가 달라지는 것이 초개인화다.

이것은 AI 커넥티비티의 허브 역할을 할 수가 있게 된다.

AI의 초개인화는 스마트폰에서 굉장히 중요한 테마가 될 것이다.

-- V30S씽큐에 LG전자 AI 브랜드 씽큐가 처음으로 적용됐다.

앞으로 어떻게 활용되나.

▲ V30S씽큐는 AI 카메라, Q렌즈 등에 AI 기본 기능이 담겨져 있다.

앞으로 일반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부분 외에도 햅틱같은 감성적인 부분에서 사용될 수 있겠다.

이런 AI 기능은 V30S 씽큐 뿐만 아니라 이전 모델에서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제공될 것이다.

-- 프리미엄폰 판매 확대 전략은
▲ LG전자가 못하는 것 중 하나가 가진 것만큼 우리의 장점을 고객에게 알리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LG전자는 고객의 신뢰를 많이 잃었다.

신뢰를 쌓다보면 판매는 자연스럽게 이어질 것이라고 본다.

올해 준비하고 있는 제품은 과거와는 상당히 다른 제품이 될 것이다.

과거와 다른 방식으로 마케팅하고 과거와 다른 방식으로 알리려고 한다.

나중에 공개가 되면 고객이 판단하리라고 생각한다.

-- 흑자 전환은 언제쯤 가능할까.

▲ 1년 후, 2년 후를 논하기 앞서서 매년 적자폭을 줄여오고 있다.

내부에서 노력 많이 하고 있다.

그 시기가 언제라는 것은 내부에서 계획하고 있는 것은 있지만 말씀드릴 수는 없다.

올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려고 하고 있다.

-- 흑자 전환을 위한 새판을 짜는데 있어 프리미엄폰, 중저가폰 라인업에 대한 구체적 전략은 어떻게 되나
▲ 올해 MWC에서도 V30S 씽큐 뿐만 아니라 보급형 모델을 공개했다.

앞으로 프리미엄폰도 곧 공개할 것이다.

과거 상당히 비슷한 모델을 많이 내왔는데 정리된 것을 고객에게 선보이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 마케팅 전략 재검토에 프리미엄폰의 가격을 확 낮추는 것이 포함되나.

▲ 가격 결정은 어떤 포지션의 제품을 기획하느냐에 달려있다.

기획된 모델을 무작정 가격을 낮출 수는 없다.

V30부터는 적정한 가격대 선으로 고객에게 선 보이고 있다.

과거 대비 부품 가격이 증가하면서 그 부분 가격이 반영될 수 있다.

앞으로는 고객이 쓰지 않은 기능 왕창 넣어서 가격 높인다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다.

프리미엄존에서 프리미엄폰 아래 가성비가 좋은 프리미엄 모델 등을 포함해서 준비하고 있다.

--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 어떻게 할 계획인가.

▲ 모든 부분에서 다 이뤄져야 할 것 같다.

고객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해결해주고 지속적으로 개선하려는 노력을 하려고 한다.

단시간 내에 알아달라는 것이 아니고 꾸준하게 나가다 보면 언젠가는 고객들이 우리 폰을 자랑스럽게 쓰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 5G, 폴더블폰 준비는 어떻게 하고 있나.

▲ 5G 준비를 모든 사업자가 앞다퉈 하고 있다.

LG전자도 여러 사업자와 단말 협의를 진행중에 있다.

폴더블폰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는 고객들이 폴더블폰이라는 플랫폼을 수용하는데는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생각한다.

LG전자도 기술이라든가 제품 준비는 하고 있지만 시장에 내놓고 앞다퉈서 내놓으려고 하지는 않는다.

고객 상황 지켜보고 때가 무르익으면 선보일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