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욱 뉴플라이트 대표 "기술 보유한 연구자 발굴해 스타트업 대표로 키웁니다"
“유망한 연구자가 다이아몬드 원석이라면 우리는 이를 발견하고 연마해 보석으로 만들어 줍니다.”

뉴플라이트는 2016년에 설립된 ‘바이오·헬스케어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빌더’다. 조승욱 뉴플라이트 대표(46·사진)는 “바이오 액셀러레이터는 이미 설립된 회사에 투자하는 것에서 시작하지만 우리는 창업 이전부터 무료 비즈니스 컨설팅을 제공한다”며 “이름값에 치우치지 않고 기술 가치를 중심에 두고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헬스케어 기업에서 전략 기획 업무를 담당한 경력이 있다.

뉴플라이트는 기술 사업화를 바라는 연구자에게 창업하기 전 기술 특성에 맞는 사업 구조를 설계하는 일을 하고 있다. 기술 사업화가 가능하다고 판단하면 투자 단계로 넘어가고 기업이 자리 잡을 때까지 공동 운영한다. 그는 “비즈니스에 익숙하지 않은 연구자 대신 뉴플라이트 전문가들이 전략, 기획, 재무, 홍보 등을 대행해 완성도 있는 스타트업을 세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뉴플라이트는 상호 협약을 맺은 국내 주요 병원의 산학협력단으로부터 잠재력 있는 창업 후보자를 추천받고 있다. 병원에서 근무하는 임상의나 바이오 연구자가 대상이다. 이렇게 찾아낸 기술은 의학·기술·특허·산업 전문가 등 100여 명의 자문단이 시행하는 기술 가치평가 과정인 ‘클라릿(KLALIT)’을 거친다. 조 대표는 “기술성, 시장성, 사업성을 기준으로 연구자들의 기술을 최대한 객관적으로 평가해 성공 가능성을 높이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클라릿을 통과하면 창업이 이뤄지고 3개월마다 주기적으로 재평가 및 컨설팅을 한다.

현재 뉴플라이트의 도움으로 세워진 스타트업은 여덟 곳이다. 혈중순환종양세포를 이용해 암 진단을 연구하는 제놉시, 척추 관련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휴스파인, 운동 효과를 발휘하는 약물을 만드는 셀버틱스 등이 있다. 조 대표는 “창업 후보를 선정할 때 기업 간 시너지 효과를 고려한다”며 “올해 15개 스타트업을 배출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