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가 지난해 가입자와 매출을 모두 늘리며 반등에 성공했다. 인터넷TV(IPTV)와의 경쟁 속에서 케이블TV가 도태되고 있다는 평가와 달리 견조한 성과를 달성했다.

회복세 돌아선 CJ헬로, 가입자 6만명 증가
CJ헬로는 지난해 매출 1조1199억원과 영업이익 729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발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7%, 영업이익은 69.7%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는 영업이익 176억원, 당기순이익 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케이블TV 가입자는 418만 명으로 1년 새 6만1000명을 늘렸다.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7788원으로, 전 분기 대비 75원 증가했지만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소폭 감소했다.

디지털 가입자가 6만 명 늘어나 전체 가입자 중 디지털 비중이 65%로 높아진 게 실적 반등에 성공한 요인으로 꼽힌다. 스마트폰처럼 편리하게 구현한 사용자환경(UI) ‘알래스카’, 넷플릭스를 결합한 셋톱박스인 ‘헬로tv UHD Red’ 등 신규 서비스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알뜰폰 서비스인 헬로모바일 가입자는 85만7000명으로 전년 대비 4000명 순증했다. 전체 가입자 중 LTE 가입자는 49만5000명(57.8%)으로 7만 명 이상 늘어났다. 성용준 CJ헬로 부사장은 “지속적인 가입자 증가가 수익성 실현으로 나타나며 견실한 성장을 이룬 한 해였다”며 “핵심역량을 바탕으로 인접사업을 다각화하고 사업영역도 확장해 재무성과를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