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해 스마트폰 사업에서 연간 12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IT&Mobile Communications) 부문은 지난해 4분기 25조4700억원의 매출과 2조42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은 11조8400억원으로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를 겪었던 2016년(10조8000억원)보다 10% 가까이 늘었다. 2014년 14조5600억원의 영업이익 이후 가장 좋은 실적이다.

다만 4분기에는 애플 아이폰Ⅹ 출시로 경쟁이 심해지면서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감소했다. 4분기 휴대폰 판매량도 8600만 대로, 전 분기(9700만 대)보다 줄었다. 평균판매단가(ASP)는 210달러 후반대였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공개할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9에 기대를 걸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접고 펼 수 있어 화면 활용을 극대화한 ‘폴더블폰’으로 새 시장을 개척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삼성전자는 31일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2월 갤럭시9을 공개할 예정인데, 초기 출시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며 “전 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폴더블폰과 관련해서는 “시장과 고객이 원하는 수준으로 양산 시점을 맞출 수 있도록 폴더블 디스플레이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샤오미에 점유율 1위를 내줬다. 이경태 무선사업부 상무는 “인도에서는 매우 다양한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는데 최적화된 라인업으로 중국 기업의 공세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