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셀, 3분기 만에 전년 매출 돌파…영업이익 90% 증가
녹십자셀의 매출이 올 들어 3분기 만에 전년 실적을 뛰어넘었다. 영업이익도 두 배 증가를 앞두고 있다.

세포치료제 전문기업 녹십자셀은 15일 3분기 누적 매출이 137억9000만원으로 작년 연간 매출 119억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26억5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4% 늘었다. 다만 3분기 코리아하이테크 매각으로 자회사 중단사업손실이 반영돼 순이익은 68% 감소한 3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올 2분기 녹십자의 세포치료제 영업을 양수하면서 매출 단가가 상승했고, 적극적인 영업으로 처방건수도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면역항암제 '이뮨셀-엘씨'(사진)의 처방건수는 3분기에 월 500건을 돌파했다. 이로써 2017년 월 평균 처방건수는 2016년 334건보다 늘어난 442건을 기록했다.

녹십자셀은 '이뮨셀-엘씨'의 안정적인 성장을 기반으로 해외 시장 진출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최근 중국과의 정치적 관계가 회복됨에 따라 연초 중국 하얼빈후박동당생물기술유한회사와 맺었던 협약을 통한 매출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미국 메릴랜드주와의 양해각서를 체결해 미국 진출을 가시화하고 있다.

이득주 대표는 "'이뮨셀-엘씨'의 국내 성장세가 뚜렷하고 해외에서도 반응이 좋다"며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에 진출해 세계적인 항암제, 세계적인 세포치료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이뮨셀-엘씨는 환자 자신의 혈액을 원료로 만드는 환자 개인별 맞춤항암제다. 항암 기능이 강화된 면역세포를 제조해 환자에게 투여하는 방식이다. T세포 기반의 면역항암제 연구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