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양약품, '슈펙트' 파킨슨병 억제 효과 국제학회 발표
일양약품은 만성골수성 백혈병치료제 '슈펙트'의 파킨슨병(PD) 치료 효과에 대한 전임상 결과가 국제학회에서 발표됐다고 13일 밝혔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미국 신경과학회'에서는 동물모델에서 슈펙트의 파킨슨병 진행 억제 효과가 발표됐다.

일양약품은 2년여간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에서 기전 규명 및 파킨슨병 질환 동물모델에서의 효능을 평가했다. 그 결과 세포 및 동물실험 모두에서 파킨슨병 치료효과를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슈펙트는 티로신 인산화효소 억제제(TKI)로 'c-abl kinase'라는 인산화 효소를 억제해 파킨슨병의 주요 인자인 '알파시누클레인'의 응집을 저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슈펙트와 같은 TKI 약물들은 파킨슨병 치료제로써의 새로운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이 중 슈펙트는 뇌 조직으로의 투과도가 높고, 이미 시판돼 안전성이 입증됐기에 개발이 앞당겨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양약품 관계자는 "이번 발표 이후, 학회에 참석한 글로벌 제약사 및 관계자들이 별도 인터뷰를 요청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