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사람들이 뚱뚱해지는 경향이 심화되고 있다. 반면 소득 수준이 높은 사람들의 비만율은 감소 추세다.

26일 질병관리본부가 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에게 제출한 ‘소득수준별 비만유병률 현황’에 따르면 소득수준 하위 25%와 상위 25%간 비만유병률 격차는 2015년 6.5%로 2010년 이후 최대 격차를 보였다. 2010년에는 오히려 소득 수준이 높은 사람들이 비만이 더 많았다. 질본은 만 19세 이상의 성인 중 체질량지수 25이상을 비만으로 분류했다.

소득하위 25%의 비만유병률은 2010년 30.3%에서 서서히 증가해 2015년 37.2%를 기록했다. 반면 소득상위 25%의 비만유병률은 2010년 32.3%에서 등락은 있었지만 2015년 30.7%를 기록해 감소추세에 있었다.

김상훈 의원은 “비만은 단순히 개인의 식습관 문제가 아니라, 소득수준과 연동되는 사회문제”라며 “소득에 따른‘비만 양극화’가 심화되기 전에 하루빨리 대책을 세워야 한다. 특히 하위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선별적 비만 대응책이 우선적으로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