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리니지M' 해외진출 본격화
엔씨소프트가 내년 말까지 ‘리니지M’에 버금가는 대작 모바일 게임 3종을 내놓는다. 올 하반기 대만을 시작으로 모바일 게임 리니지M의 해외 진출도 가속화할 예정이다.

윤재수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7일 실적 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올 하반기부터 내년 말까지 블레이드앤소울, 아이온 등 주요 게임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대작 모바일 게임 3편을 내놓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리니지M의 해외 진출 일정도 밝혔다. 윤 CFO는 “올 하반기 리니지M을 대만에 출시할 것”이라며 “일본 출시 일정은 추후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리니지M을 흥행시키며 모바일 게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엔씨가 해외 시장에서도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엔씨 '리니지M' 해외진출 본격화
이날 엔씨는 2분기 연결 기준 2586억원의 매출과 37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7.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6.4% 급감했다. 당기순이익은 3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9% 감소했다.

이는 증권가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이다. 기대 이하의 실적을 낸 것은 모바일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유행으로 PC판 리니지 매출이 줄어든 탓이다. 2분기 PC판 리니지 매출은 33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64.2%, 전 분기 대비 34.3% 감소했다. 지난 4월부터 본격적으로 리니지M 광고를 시작하면서 마케팅비 지출이 늘어난 영향도 있다.

엔씨는 3분기부터 리니지M 매출이 반영되면 실적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 6월21일 출시된 리니지M은 지난달 3일까지 최고 하루 매출 130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하루 매출 50억~60억원을 내는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업계는 리니지M의 연간 매출을 최고 6000억원대로 전망하고 있다.

윤 CFO는 “리니지M 하루 매출은 출시 첫 주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하루 이용자도 크게 줄지 않았다”며 “지금까지 내놓은 콘텐츠는 전체의 10분의 1 수준도 안 되기 때문에 매출 증가 가능성은 우리도 예상하기 힘든 정도”라고 말했다.

유하늘 기자 sk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