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인공지능(AI) 기반 개인화 플랫폼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스켈터랩스'에 투자를 단행했다.

카카오브레인·케이큐브, AI 스타트업 '스켈터랩스' 공동투자
카카오의 AI 자회사 카카오브레인과 투자 자회사 케이큐브벤처스는 스켈터랩스에 공동 투자했다고 15일 밝혔다. 투자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 2월 출범한 카카오브레인이 AI 스타트업에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카카오 측은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통해 AI 분야의 기술 역량 확보와 서비스 보편화에 다가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스켈터랩스는 구글코리아 연구개발(R&D) 총괄 사장을 역임한 조원규 대표가 설립한 회사다. 글로벌 창업 경험을 보유한 구글, 카이스트 AI 랩 출신 인재들을 보유하고 있다.

AI의 핵심인 머신러닝과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각 생활 영역에 필요한 신기술과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소비자 접점에서 수집된 데이터와 딥러닝 기술을 결합해 커머스, 콘텐츠, 커뮤니티, 메신저 등 다양한 분야에 AI 기반 개인화 솔루션을 도입하는 게 목표다. 데이터 취합을 위해서는 공공 데이터 수집, 유관 앱(응용프로그램) 개발, 다양한 업체들과의 제휴에 나서고 있다.

현재 사용자의 일상을 기록하는 자동화 라이프로깅 앱 '썸데이(Thumbday)'를 운영하고 있다. 이 앱은 올 하반기 업데이트 버전으로 출시돼 개인 맞춤 권장 사항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항공권 예약 서비스와 빅데이터 분석이 가능한 플랫폼 기반의 판매정보관리(POS) 시스템, 챗봇을 위한 대화형 AI 플랫폼도 개발 중이다.

신민균 케이큐브벤처스 공동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사용자 데이터와 AI 기술을 접목한 솔루션 도입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스켈터랩스가 AI 기술력과 글로벌 사업 역량을 토대로 세계적인 AI 기업으로 발전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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