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출시 10주년을 기념해 올가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새 아이폰의 충전이 빨라질 전망이다.

애플 관련 기업분석가로 유명한 대만 KGI증권 궈밍치 애널리스트는 2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애플이 다음 아이폰에 L자 모양의 배터리팩을 새로 도입하면서 속도가 빠른 C형-전력전송 기술을 사용해 빠른 충전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빠른 충전은 애플의 전매특허인 아랫부분 연결장치인 라이트닝 포트(연결장치)를 통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주 초 애플이 새 아이폰에서 라이트닝 포트를 없애고 대신 맥북과 같은 USB-C 포트로 대체할 것이라고 보도해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궈밍치 애널리스트는 "USB-C 포트로 교체하면 고화질 동영상을 빠르게 전송하는데 이점이 있겠지만, 고속 데이터 전송은 아이폰에서는 틈새 기능일 뿐"이라며 아이폰이 라이트닝 포트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라이트닝 포트가 보통 USB-C 포트보다 작아서 애플은 각종 부대용품 제조업체들로부터 라이트닝 포트 사용을 대가로 로열티를 받고 있다.

라이트닝 포트가 들어간 부대용품은 최근 수년간 2배로 늘었다.

애플이 2012년 도입한 30핀짜리 라이트닝 포트는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아이팟 등 애플의 기기들을 컴퓨터와 외부 모니터, 카메라, USB 배터리 충전기 등과 연결하는 데 사용된다.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yuls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