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ITU 본부에서 열린 IMT-2020 포커스 그룹 회의에서 이재섭 ITU 전기통신표준국장이 5G 표준화 성과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사진=KT 제공
9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ITU 본부에서 열린 IMT-2020 포커스 그룹 회의에서 이재섭 ITU 전기통신표준국장이 5G 표준화 성과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사진=KT 제공
KT가 개발한 5세대(5G) 통신망 관리 기술이 5G 망관리 국제 표준안으로 완성됐다.

KT는 지난 5일부터 닷새간 스위스 제네바 국제전기통신연합(ITU) 본부에서 개최된 ITU-T IMT2020 포커스그룹 회의에서 자사의 5G 통신망 관리 기술을 최종 완성했다고 9일 밝혔다.

이 기술은 지난 3월 열린 ITU-T IMT2020 포커스그룹의 5차 회의에서 초안 문서를 승인 받았다. KT는 이후 수정 및 고도화 과정을 거쳐 이번 회의에서 기술을 최종 완성했다.

5G 망관리 기술이 제안 채택 수준이 아니라 국제 표준안으로 완성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기술은 6개월간 193개 ITU 회원국간의 회람을 거쳐 2017년 중 최종 공표될 예정이다.

KT는 이번 성과를 국내 5G 기술의 국제표준 선도를 위한 신호탄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망 구축에 드는 비용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란 판단이다.

그동안 국제표준 대부분은 해외 장비업체에 유리하도록 개발된 탓에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망 구축과 서비스 제공 등에 많은 비용과 노력을 들여왔다. 또 무선과 유선 분야 간 서로 다른 표준을 활용해 왔기 때문에 새로운 기술이 표준화될 때마다 통신망을 새로 구축해야 했다.

이동면 KT 융합기술원장은 "KT가 독자 개발한 5G 기술이 국제표준안으로 완성돼 글로벌 시장에서 5G 리더십을 가져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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