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분기 출하량 5천만대 이상…애플 "아이폰6 배터리 결함 안전문제 없어"

애플의 아이폰7이 당초 시장의 예상을 깨고 꾸준히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아이폰7의 내년 1분기 판매량이 5천만 대 이상으로 예상되면서 대만 반도체 업체 TSMC가 아이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생산량을 증산했다고 대만 중국시보(中國時報) 등이 6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아이폰7은 지난 8월 하순 출시된 이후 올해 말까지 총 출하량이 약 7천만 대를 웃돌 것으로 공급업계 관계자는 추산했다.

이 가운데 올해 4분기 판매량은 5천만∼6천만 대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내년 1분기 출하량 역시 5천만 대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아이폰 판매 사례를 살펴보면 보통 새 아이폰이 출시된 후 다음 해 1분기의 출하량이 20∼30% 하락했지만, 이번 아이폰7의 경우에는 종전과 다른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 것이다.

특히 삼성전자 갤럭시노트 7의 생산 및 판매 중단 이후로 아이폰7의 판매량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이 영향으로 아이폰7에 탑재되는 AP 칩인 A10의 생산량도 증가했다.

TSMC는 수요에 맞추기 위해 이미 지난달 A10 칩의 생산량을 늘렸다고 중국시보는 전했다.

한편 애플은 아이폰6 전원 꺼짐 현상이 중국에서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 배터리 결함이 안전문제와는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갤럭시노트 7이 배터리 결함으로 발화 문제를 일으키면서 아이폰6 역시 비슷한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애플은 2015년 9∼10월에 생산된 아이폰6s의 경우 배터리 부품이 공기 중에 오래 노출되면서 이 같은 현상이 일어났다며 "우리는 아이폰이 예상치 못하게 꺼지는 현상의 원인을 살펴보았고 심도 있는 조사를 한 결과 다른 새로운 요인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heev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