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 PC 시장이 침체국면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인터내셔널데이터코퍼레이션(IDC)은 31일(현지시간) 올해 3분기 동안 전 세계에서 태블릿 PC는 총 4천300만대가 팔렸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5천50만대에 비해 14.7% 하락한 것이다.

애플은 이 기간 총 930만 대를 팔아 시장점유율 22%로 1위를 지속했다.

그러나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2%가 줄어든 것이다.

삼성이 시장점유율 15%로 2위 자리를 계속 지키고 있다.

IDC는 "최근 삼성의 갤럭시 노트7 발화 사건이 태블릿 사업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삼성의 태블릿 PC 판매는 전년 대비 19.3% 하락한 630만대에 그쳤다.

경제 전문지 포춘은 IDC 보고서를 인용해 "삼성의 하락은 슬레이트(키보드 없이 터치스크린이나 스타일러스 펜을 사용하는 태블릿) 시장에 대한 지나친 의존 때문"이라면서 "슬레이트 시장은 계속 하락할 것으로 보이며, 값싸고 키보드 탈부착이 가능한 하이브리드 태블릿의 시장 전망이 오히려 낫다"고 관측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kn020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