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폰 고객 노린 가격 인하 잇따를 듯

갤럭시노트7이 단종된 가운데 LG전자가 G5의 출고가를 인하했다.

갤럭시노트7을 대체할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찾는 고객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아이폰6S도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출고가를 대폭 내렸다.

12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G5의 출고가를 83만6천원에서 69만9천600원으로 13만6천400원 내렸다.

LG유플러스는 출고가 인하에 맞춰 지원금을 4만∼8만원 줄였고, SK텔레콤과 KT는 기존 지원금을 유지했다.

이동통신사의 지원금을 받으면 G5의 실구매가는 40만원대까지 떨어진다.

G5는 올해 3월 출시된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이다.

다른 기기를 부품처럼 끼워 기능을 확장하는 모듈 방식을 앞세워 초반 돌풍을 일으켰지만,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판매 실적은 기대에 못 미쳤다.

이번 출고가 인하는 갤럭시노트7를 대체할 제품을 찾는 고객을 공략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전날 판매가 중단된 갤럭시노트7 교환과 환불이 13일부터 시작되면 프리미엄폰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7일 KT와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6S 시리즈의 출고가를 인하했다.

16GB 모델 기준으로 아이폰6S의 출고가는 86만9천원에서 69만9천600원으로, 아이폰6S 플러스는 99만9천900원에서 83만3천800원으로 각각 낮아졌다.

6만원대 요금제에서 지원금을 받으면 아이폰6S의 실구매가는 62만원, 아이폰6S 플러스는 76만원대로 떨어진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의 판매 중단으로 아이폰7 시리즈가 출시되기 전까지 프리미엄폰 시장에 공백이 생긴 만큼 경쟁사들이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해 출고가를 인하하거나 단말기 지원금을 올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okk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