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내비게이션 시장에서 SK텔레콤 T맵이 압도적인 1위를 고수하는 가운데 카카오, KT, 네이버 등 2위 싸움이 가열되고 있다.

18일 시장조사회사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T맵은 7월 말 기준으로 월간 실이용자(UV·unique visitor) 648만5174명을 기록, 선두를 지켰다. UV는 조사 기간 해당 서비스를 이용한 순수한 이용자 수를 의미한다. 한 명이 여러 번 서비스를 이용했더라도 한 명으로 계산한다.

SK텔레콤은 7월부터 KT, LG유플러스 등 타사 가입자에게도 T맵을 무료 개방하며 20일 만에 다른 회사 가입자 100만명을 확보했다.

올해 2월 카카오에서 선보인 카카오내비는 UV 229만2263명으로 2위를 차지했다. 카카오내비는 서비스 개편 후 이모티콘 증정 이벤트 등을 펼치며 7개월 만에 200만명이 넘는 이용자를 확보했다. 카카오는 내비게이션에 이어 카카오 드라이버·버스·지하철 서비스를 잇달아 출시하면서 교통 분야 시너지를 노리고 있다.

3위는 KT 올레아이나비로 UV는 228만5021명, 4위는 네이버지도로 193만6419명이었다. 네이버는 경쟁사보다 뒤늦은 작년 12월 내비게이션 기능을 추가했지만 기존 지도, 검색 이용자를 빠르게 끌어들이며 성장한 것으로 분석됐다.

5위, 6위, 7위는 LG유플러스 U내비(115만5405명), 맵퍼스 아틀란(47만5793명), 현대엠엔소프트 맴피(33만7316명) 순이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