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우주항공국(NASA)이 목성 탐사를 위해 쏘아올린 탐사선 주노가 4200㎞까지 접근하면서 조사를 위한 절호의 기회를 확보했다.

외신 등에 따르면 탐사선 주노는 27일 낮 12시51분(GMT·한국시간 오후 9시51분) 목성에 4200㎞까지 다가섰다.

이는 서울과 적도까지의 최단거리와 비슷하며, 주노를 포함해 인류가 우주로 보낸 탐사선이 목성에 가장 근접한 거리다.

주노 탐사를 주도하고 있는 스콧 볼턴 연구원은 "우리 태양계의 대왕 행성을 가까이서 지켜보고 어떻게 활동하는지 파악할 첫 기회"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무인 우주선인 주노는 지난달 4일 목성 궤도에 진입한 뒤 현재 시속 20만8000㎞의 속도로 목성의 소용돌이 구름 위를 지났다.

주노는 목성 궤도 진입 때 위치 선정에 방해될 것이 우려돼 꺼둔 기기의 전원을 일제히 활짝 켜고 탐사 활동에 돌입했다.

주노는 탐사 정보를 지구로 계속 전송한다.

과학자들은 이를 토대로 목성에 거센 바람이 어떻게 생겨났는지, 가스로만 이뤄진 것으로 알려진 목성의 핵심부에 단단한 물질이 있는지 등을 파악하는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주노는 2018년 2월까지 목성 궤도를 돌면서 이런 근접 비행을 35차례 더 수행, 모두 36가지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