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 참여 강조한 콘텐츠 크라우드 펀딩 선보여

카카오는 '하트'를 눌러 작가, 배우 등 창작자를 응원하는 형태의 콘텐츠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하트 펀딩'을 3일 선보였다.

기존의 크라우드 펀딩이 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비용을 모으는 데 중점을 뒀다면 하트 펀딩은 일반 대중이 실시간 반응을 통해 새로운 콘텐츠 창작을 후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하트 펀딩에 참여한 창작자가 올려놓은 티저 콘텐츠나 미션 등을 보고 '하트'를 누르면 달성 숫자에 따라 미리 정해둔 공약을 단계별로 실행하는 식이다.

예를 들어 정유정 작가는 '<종의 기원> 숨겨진 이야기' 펀딩을 통해 하트 1만 개를 모으면 '종의 기원'의 그래픽 프리퀄(앞선 이야기)인 '비밀의 묘지'를 5주간 연재한다.

하트 2만개, 3만개 등 참여가 더해질수록 쌍방향 소통도 가능하다.

현재 장강명, 알랭 드 보통, 김연수, 정이현 등의 작가와 배우 이민호, 가수 요조 등도 참여를 확정했다.

장강명 작가의 '소설 쓰기에 대한 고민 상담', 배우 이민호의 '투명 우산 제작', 알랭 드 보통의 '한국 독자에 전하는 결혼 이야기' 등의 프로젝트가 잇따라 공개될 예정이다.

카카오는 하트 펀딩이 창작자와 후원자 모두에게 새로운 경험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실시간 반응에 따라 다양한 콘텐츠 제작을 시도하는 것 또한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창작자와 후원자의 반응을 토대로 서비스를 지속해서 발전시켜 프리미엄 콘텐츠가 탄생하고 확산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카카오톡 친구 찾기에서 '새벽 2시 문화센터'를 검색해 친구를 맺으면 하트 펀딩을 하는 작가의 콘텐츠와 창작자 오프라인 모임 생중계 등을 챙겨볼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ye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