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정부가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에 투입한 예산이 19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창조과학부가 24일 발간한 ‘2015년도 국가연구개발사업 조사·분석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5개 부·처·청·위원회 등 범부처가 추진한 R&D 사업은 총 639개(5만4433개 과제)로 18조8747억원의 예산이 집행됐다. 전년도 17조6395억원보다 7% 증가했다.

부처별로 미래부가 6조5000억원, 산업통상자원부 3조4000억원, 방위사업청 2조5000억원, 교육부 1조6000억원, 중소기업청 1조원 등 주요 5개 부처가 전체 R&D 예산의 79.4%인 15조원을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래부와 교육부는 각각 2조6000억원과 6000억원을 기초연구에 투입했다. 산업부, 방위사업청, 중소기업청은 각각 1조9000억원, 1조2000억원, 9000억원을 제품 개발연구에 배분했다.

연구수행 주체별로 정부출연연구기관(7조8000억원), 대학(4조3000억원), 중소기업(2조8000억원), 국공립연구소(1조원), 대기업(6000억원) 등의 순으로 예산이 배정됐다. 정부출연연구기관 중에는 국방과학연구소(1조4343억원), 대학 중에는 서울대(3333억원), 국공립연구소 중에는 국립농업과학원(1212억원)에 가장 많은 예산이 지원됐다.

연구책임자 1인당 연구비는 4억4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3.4% 늘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4억7500만원, 여성이 2억2900만원을 기록했다. 전체 연구책임자 수는 3만4145명으로 전년보다 3.8% 증가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