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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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와 위성방송 등 유료방송의 홈쇼핑 의존도가 과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홈쇼핑 방송을 송출하는 대가로 받는 수수료가 없다면 영업적자인 처지다. 방송통신위원회 측도 "홈쇼핑 수수료를 제외하면 모든 SO가 적자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26일 방송통신위원회가 공개한 '방송사업자 재산상황 공표집'과 '방송산업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의 홈쇼핑 송출수수료 매출 대비 영업이익 비율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2014년 전체 SO의 홈쇼핑 수수료 매출은 7629억원. 그 해 영업이익 4535억원보다 68.2% 더 많다. 홈쇼핑에서 발생하는 매출이 한해 영업이익보다 많은 셈이다. 2013년 SO의 홈쇼핑 수수료 매출은 7489억원으로, 그해 영업이익 4961억원의 151% 수준이었다. 영업이익 대비 홈쇼핑 송출수수료의 비중이 17.2%포인트 높아진 셈이다. SO의 홈쇼핑 송출수수료 의존도가 그만큼 더 커졌다는 뜻이다.

여러 SO를 거느린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도 2014년 영업이익 대비 홈쇼핑 송출수수료 비율을 보면 CMB가 316.3%로 가장 높았다. CJ헬로비전이 200.0%, 티브로드가 137.9%, HCN이 137.2%, 씨앤앰(현 딜라이브)이 135.9% 순이었다.

같은 해 위성방송은 홈쇼핑 수수료가 1000억원으로 영업이익 779억원의 128.4% 수준이었다. 전년도 홈쇼핑 송출수수료(824억원)는 영업이익(993억원)보다 낮았지만 1년 새 상황은 역전됐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