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년간 1억명 증가…올 광고매출 144% 증가 전망
트위터 영상 길이 제한 30초에서 140초로 늘려


페이스북 산하 사진 공유 서비스 인스타그램의 월 실사용자 수가 5억 명을 돌파했다.

이 중 1억여 명은 최근 1년 사이에 늘어난 것이다.

인스타그램은 21일(현지시간) 블로그 게시물로 이런 사실을 밝히면서 이용자 중 3억 명은 하루에 한 차례 이상 이 서비스를 쓰며 매일 평균 9천500만 개의 사진과 영상이 올라온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또 인스타그램 사용자의 80% 이상이 미국 이외 지역에 산다며 이 서비스가 더욱 글로벌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스타그램에 올라오는 사진과 영상은 하루 평균 9천500만 개다.

페이스북에 2012년 10억 달러(1조1천600억 원)에 인수된 인스타그램은 모회사의 성장동력으로 각광받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이마케터에 따르면 올해 인스타그램은 모바일 광고매출로 전년 대비 144% 증가한 15억3천만 달러(1조7천700억 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 미국 시장 매출의 비중은 85%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마케터는 인스타그램이 페이스북 모바일 광고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6년 8.4%에서 2018년 18%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인스타그램이 인기를 끄는 가장 큰 요인은 '비주얼 시대'와 '개인 미디어 시대'에 잘 어울리는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유명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 등이 자신의 사진을 많이 올리며, 또 이에 자극받은 사용자들은 자신이 직접 찍었거나 다른 곳에서 본 재미있는 사진·영상 등을 앞다퉈 올리고 있다.

인스타그램의 주요 경쟁자 중 하나로 꼽히는 사진·영상 메시징 서비스 스냅챗은 최근 일 사용자 수 1억 명을 돌파했다.

스냅챗의 하루 영상 조회수는 100억 건이 넘는다.

2013년에는 페이스북이 스냅챗을 30억 달러(3조5천억 원)에 인수하겠다고 제의했다가 거절당했다는 미확인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한때 소셜 미디어의 대표로 꼽혔으나 단문 텍스트 위주 서비스를 벗어나지 못한 트위터는 최근 수년간 계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최근 트위터의 사용자 수는 심각한 정체를 겪으며 인스타그램에 따라잡혔으며 만성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트위터는 21일 올릴 수 있는 영상의 최대 길이를 30초에서 140초로 늘리는 등 비디오 서비스를 강화키로 했으나,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화섭 특파원 solatid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