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5종 차례로 출시…기능·가격·이통사 차별화 전략

LG전자가 중저가 스마트폰 5종을 차례로 출시한다.

지난 3월 출시해 인기를 끈 X스크린(Screen)을 잇는 20만∼30만원대의 X시리즈 5종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르면 오는 23일께 X시리즈 한 모델을 LG유플러스 전용폰으로 출시한다.

구체적으로 어떤 모델을 가장 먼저 출시할지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다양한 최신 기능을 백화점식으로 한 제품에 모아놓은 것과 달리 X시리즈는 이 기능을 모델당 한두개씩 탑재하고 가격을 중저가로 크게 낮춘 것이 특징이다.

X시리즈 모델명을 보면 특화 기능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X스크린은 LG V10에 있던 보조 화면(세컨드 스크린)을, X캠(Cam)은 LG G5에 있던 후면 듀얼 카메라를 각각 탑재했다.

이런 모델명은 알파벳 뒤에 숫자를 붙여 버전을 표시하는 일반적인 스마트폰 작명과 차이가 있다.

LG전자가 출시를 앞둔 X시리즈는 X캠을 비롯해 X스타일(Style), X파워(Power), X마하(Mach), X맥스(Max) 등이다.

X스타일은 외관을 프리미엄 제품처럼 보이게 만든 중저가 제품이다.

'슬림하고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을 표방했다.

X파워는 4천100mAh에 달하는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했다.

또 X마하는 광대역 3밴드 LTE를 지원해 빠른 속도를 구현했다.

X맥스는 대화면 디스플레이가 특징이다.

LG전자는 X시리즈를 다양한 방식으로 유통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모델은 특정 이동통신사의 전용폰으로 판매하고, 일부 모델은 이동통신 3사에서 동시 판매하는 식의 전략이다.

제품을 출시할 때 모델명이 조정될 수 있다.

이에 앞서 LG전자는 해외에서 영화 배급사 20세기 폭스사와 손잡고 X시리즈를 영화 '엑스맨 : 아포칼립스'에 등장하는 인물과 연결하는 마케팅을 벌여 관심을 끌기도 했다.

X시리즈는 LG전자의 '중저가폰 실험'으로 업계에서 받아들여진다.

여러 제품을 하나의 콘셉트로 묶되 기능을 특화하고, 유통 방식을 다변화하는 새로운 시도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단순히 가격이 싼 제품보다 자기 입맛에 맞는 제품을 찾는다"며 "트렌드에 부합하는 것으로 보이는 X시리즈가 어떤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han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