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 온라인게임 왕좌
출시 한 달도 안 된 블리자드의 총쏘기 게임 ‘오버워치’가 4년여간 선두를 고수해온 라이엇게임즈의 팀 대전 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를 꺾고 온라인 게임 1위에 올랐다.

19일 게임 시장조사 서비스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오버워치는 지난 17일 29.36%의 PC방 이용점유율을 기록해 LOL(29.17%)을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오버워치는 ‘스타크래프트’로 잘 알려진 블리자드가 지난달 24일 선보인 1인칭 총쏘기 게임(FPS)이다. 출시 25일 만에 2012년 3월 이후 203주간 단 하루도 빼놓지 않고 선두를 고수해온 LOL의 아성을 허물어 주목 받고 있다.

오버워치는 다양한 공격법, 짧은 경기시간, 임무 수행의 재미 등에서 높은 점수를 얻고 있다. 조작이 쉬워 총쏘기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데다 팀 단위 전투를 펼칠 수 있는 것도 흥미를 높인 요소로 꼽힌다. LOL의 장기 흥행에 피로감을 느낀 이용자들을 흡수하며 빠른 속도로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게임업계는 당분간 오버워치와 LOL의 선두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LOL은 선두를 내준 다음날인 18일 다시 1위에 오르며 만만치 않은 기세를 보였다.

수준급 경쟁작도 나올 예정이다. 넥슨은 다음달 6일 인기 총쏘기 게임 ‘서든어택’의 후속작인 ‘서든어택2’를 선보인다. 서든어택2는 하반기 온라인 게임 최대 기대작으로 꼽힌다.

블리자드는 게임 내 다양한 콘텐츠를 추가하며 상승세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블리자드 관계자는 “앞으로 게이머 간 순위를 매기는 경쟁전 업데이트 등을 통해 게임 내 즐길거리를 꾸준히 늘릴 계획”이라며 “오버워치 e스포츠 리그에도 적극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버워치는 15일 기준 세계 이용자 1000만명을 돌파했다. 3일 700만명 수준에서 약 2주 만에 300만명 이상 증가했다.

유하늘 기자 sk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