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는 박근혜 대통령의 아프리카 순방을 계기로 우간다·케냐와 현지 과학기술과 ICT(정보통신기술) 개발을 돕는 방안에 합의했다고 31일 밝혔다.

우간다와 케냐는 5%대의 경제성장률을 꾸준히 달성하는 유망 국가로, 과학기술과 ICT를 육성해 농업 위주의 경제를 제조업 중심으로 바꾸려는 의지가 강해 관련 공적개발원조(ODA)의 수요가 크다.

미래부는 최근 우간다 및 케냐와 과학기술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ICT와 관련해서도 우간다와 MOU 체결을 마쳤다.

케냐와도 다음 달 ICT 협력 MOU를 맺을 계획이다.

우리 측에서는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가 각각 과학기술과 ICT 분야의 대표 창구 역할을 맡아 미래부 초청연수·정책 컨설팅·시설 구축·적정 기술 제공 등 원조 업무를 조율한다.

이와 관련해 이미 한국전파진흥협회(RAPA)가 우간다에서 방송 제작을 돕는 '디지털 콘텐츠 프로덕션' 센터를 구축해 지난 30일 우간다 정통부 장·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현지 개소식을 열었다.

한국정보화진흥원(NIA)도 2007년 케냐 멀티미디어 대학교에 만든 정보접근센터를 개선하는 내용의 MOU를 31일 체결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와 광주과기원(GIST)도 케냐·우간다의 우수 대학과 인적교류 및 공동연구에 관한 MOU를 맺었다.

특히 케냐는 KAIST와 협력해 현지에 KAIST 모델을 따라 이공계 선도 대학을 설립하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사업 비용은 한국 측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으로 충당키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t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