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세븐나이츠 '흥행돌풍'…日 모바일게임 매출 톱5 진입
넷마블게임즈의 대표작 ‘세븐나이츠’가 일본 시장에서 앱스토어 매출 4위를 기록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사진). 일본에서 국내 업체가 자체적으로 유통시킨 게임이 앱스토어 톱5 안에 든 것은 처음이다.

넷마블게임즈는 26일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세븐나이츠가 일본 앱스토어에서 매출 4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국내 게임업체가 일본 시장에서 라인과 같은 메신저 플랫폼을 통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유통한 게임 중 가장 높은 기록이다. 세븐나이츠는 지난 2월5일 일본 시장에 출시된 뒤 매출 톱10에도 오르는 등 꾸준한 인기를 얻었다.

박영재 넷마블게임즈 본부장은 “이번 톱5 진입은 출시 후 첫 기록”이라며 “대규모 업데이트가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넷마블은 일본 게임회사 아크시스템웍스가 제작한 격투게임 ‘길티기어 이그저드 레벨레이터’와의 제휴를 통해 세븐나이츠에 캐릭터 5종을 추가했다. 또 결투장 상위 32명의 대결을 볼 수 있는 콘텐츠 등도 선보였다.

이 같은 현지화 전략으로 세븐나이츠의 성공을 이끌어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세븐나이츠는 19일 일본 시장에서 누적 다운로드 400만건을 돌파했다. 출시된 지 100일 만에 이뤄낸 성과다. 박 본부장은 “세븐나이츠를 통해 일본 모바일 게임사업 노하우를 익히고 있다”며 “한국 모바일 RPG가 일본 시장에서 정상에 오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