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그룹이 자회사를 통해 검색광고 대행사인 엔서치마케팅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2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의 디지털 미디어렙(광고판매대행사)인 나스미디어는 엔서치마케팅을 소유한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와 인수 협상을 벌이고 있다.

나스미디어 측은 "인수를 검토하는 것은 맞지만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엔서치마케팅은 국내 온라인 광고취급액 1위 기업으로, 네이버의 검색광고 사업부에서 출발해 2014년 한앤컴퍼니에 소유권이 넘어갔다.

이 회사는 인터넷 미디어렙 메이블(Mable)과 합병을 거쳐 검색광고 외에 소셜 및 모바일 광고 등 다양한 매체의 광고를 대행하고 있다.

KT의 '알짜' 자회사로 평가받는 나스미디어는 지난해 매출 455억원, 영업이익 117억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황창규 회장이 취임한 2014년 이후 사업 구조개편에 주력해온 KT가 외부 기업 인수에 나섰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황 회장은 이날 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혁신을 계속하면서 완전히 다른 차원으로 올라설 새로운 것을 함께 찾아내야 한다"며 신사업 발굴에 더욱 힘을 쏟을 것을 시사했다.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okk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