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순동 대표 "고객 중심의 비즈니스 혁신 이끌겠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국내에 데이터센터 2곳을 신설하고 클라우드 서비스를 대폭 확대한다.

고순동 한국마이크로소프트(한국MS) 대표는 11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런 내용의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신규 리전(Region) 데이터센터는 2017년 초 서울과 부산에 각각 한곳씩 문을 연다.

리전은 복수 이상의 데이터센터를 통칭하는 말로 클라우드 서비스의 핵심 인프라다.

한국MS 측은 "전력 공급이 원활한지, 기술 인력이 충분한지, 수요 예측이 가능한지 등 35개 항목의 기준을 고려해 데이터센터 부지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데이터센터가 개소하면 애저(Azure), 오피스365 등 MS의 클라우드 부문 이용 고객이 더욱 안정적이고 빠른 속도의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된다.

또 데이터센터 간 데이터 복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사업 안정성과 연속성도 강화할 수 있다.

MS는 이와 별도로 추가적인 데이터센터 건립을 고려해 최근 부산에서 부지를 매입했다.

이를 통해 국내 클라우드 부문에 장기적으로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MS는 클라우드 사업을 핵심 부문으로 정하고 비용은 낮추면서 높은 수준의 가용성과 보안을 제공하기 위해 150억달러(약 17조5천억원) 이상을 투자해 왔다.

업계에 따르면 2020년에는 전체 데이터의 45% 이상이 클라우드에서 생성되고, 이를 통해 시장 규모가 2천400억달러(약 280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MS는 현재 전 세계 32개 리전에 애저 서비스를 마련했으며 24개 리전에서 이미 상용화했다.

이는 클라우드 서비스 1위 업체인 아마존의 2.5배, 구글의 7배 수준이자 세계 최대 규모라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고순동 대표는 "국내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계속 증가하는 추세"라며 "보안·개인정보보호·규제준수·투명성 원칙을 기반으로 설계된 MS 클라우드는 고객이 더 나은 방법으로 효율성을 높이도록 신뢰할만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MS 관계자는 "경쟁사들보다 더 많은 가용 능력과 기술을 보유한 것이 MS의 강점"이라며 "특히 아마존이 IaaS(서비스형 인프라) 중심인 것과 달리 MS는 PaaS(서비스형 플랫폼),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까지 다 연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고 대표는 앞으로 한국MS를 고객 중심의 비즈니스 혁신을 돕는 기업으로 이끌어나가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고 대표는 "업계 최고 수준의 클라우드 기술과 솔루션으로 고객이 제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며 경쟁력을 높이도록 지원하는 한편 신뢰할 수 있는 안전한 디지털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라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한국 인재들의 창의성을 높이는 일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bry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