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美 공시 논란 일자 뒤늦게 국내 공시도 정정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 인수·합병 무산 가능성을 언급한 미국 뉴욕 증시 공시를 뒤늦게 우리말로 번역해 국내 공시에 추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SK텔레콤은 10일 금융감독원 정정 공시를 통해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 제출한 2015년 사업보고서 번역본을 추가하고, 원문 보고서를 게시한 자사 영문 홈페이지 주소의 오류도 수정했다.
국내 상장사는 외국 증권거래소에 제출한 사업보고서를 국내에 신고할 때 한글 번역본을 첨부하게 돼 있지만, SK텔레콤은 지난 2일 금감원 신고에서 이 번역본을 누락했다.
또 자사 홈페이지 주소마저 잘못 신고했다.
앞서 SK텔레콤은 미국에서 "인수·합병에 실패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공시하고, 국내에서는 "인수·합병 무산은 생각지 않는다"고 상반된 메시지를 던져 논란을 빚었다.
SK텔레콤은 정정공시에 대해 "애초 한글 보고서를 실수로 첨부하지 않았다"며 "CJ헬로비전 인수·합병 무산 가능성이 담긴 내용을 의도적으로 감추려는 것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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