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주 보고서 "내년 모바일 30% vs PC 26% 전망"

스마트폰의 보급과 함께 빠르게 성장해온 모바일 게임이 올해를 기점으로 세계 게임 시장에서 PC 게임의 규모를 앞지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게임 시장 분석 기관인 뉴주(Newzoo)는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게임 시장의 규모가 약 996억 달러(약 114조6천145억원)이며 이중 PC게임과 모바일 게임의 비중이 각각 27%로 '동률'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어 내년에는 1천65억 달러의 세계 시장 중 모바일 게임 비중이 30%까지 성장해 26%인 PC게임을 앞지르며, 2018년에는 이 격차가 6%p(모바일 32% vs PC 26%)까지 벌어진다고 뉴주는 내다봤다.

이어 2019년에는 세계 게임 시장 1천186억 달러 중 모바일 게임이 34%로 PC게임(25%)를 9%p 차로 따돌릴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 세계 시장은 918억 달러 규모로 모바일 게임(24%)이 PC게임(28%)보다 비중이 작았다.

모바일 게임은 2000년대 초반까진 기술적 제약 때문에 단순한 그래픽과 귀여운 캐릭터를 내세운 '캐주얼 게임'이 많았지만, 스마트폰의 기기 성능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PC게임과 외형적으로 별 차이가 없는 '대작'이 속속 나오기 시작했다.

사용자층도 젊은 여성 등 게임을 가볍게 즐기는 초기 '캐주얼 유저' 중심에서 범위를 계속 넓혀 현재는 장시간 작품에 몰입하며 고가 아이템 구매도 꺼리지 않는 '하드 유저'까지 고루 포함한 상태다.

모바일 게임이 약진하며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곳은 '닌텐도 3DS' 같은 휴대용 게임기와 태블릿 PC라고 뉴주는 분석했다.

큰 화면의 스마트폰이 대체재로 대거 등장하면서 휴대용 게임기·태블릿이 게임 시장에서 가장 존재감이 낮은 비주류로 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PC방 문화를 토대로 게임 산업이 컸던 한국에서는 PC 게임이 아직까진 대세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15 게임 백서'를 보면 국내 PC 온라인 게임의 매출 총액은 작년 기준 5조6천847억원으로 모바일 게임(3조5천916억원)을 훨씬 앞선다.

그러나 콘텐츠진흥원은 한국에서도 모바일 게임의 빠른 성장으로 이 격차가 내년에는 5조9천261억원(온라인) 대 4조4천28억원(모바일)으로 좁혀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t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