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분비교란물질인 비스페놀A(BPA) 대신 사용되는 비스페놀S도 지방세포의 형성을 촉진하는 것으로 밝혀져 마찬가지 내분비교란물질일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플라스틱의 주요 성분으로 식품포장재와 식품용기 제조에 널리 사용되는 화학물질인 비스페놀A(BPA)에 대한 비판이 커지자 일부 기업들은 BPA 대체물질로 BPS를 사용하고 있다.

BPS로 만들어진 제품들은 'BPA 없음'(BPA-free)이란 표시가 붙어있다.

캐나다 보건부의 엘라 애틀라스 연구원은 여성의 둔부, 대퇴부, 복부에서 채취한 지방전구세포(preadipocyte)를 시험관에서 농도를 달리한 BPS에 14일간 노출시킨 결과 지방세포의 형성이 촉진됐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23일 보도했다.

지방전구세포들은 BPS에 노출된 농도에 상관없이 지방세포로 분화했다고 애틀라스 연구원은 밝혔다.

지방전구세포는 지방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미분화 세포이다.

이 결과는 BPS도 BPA나 마찬가지로 내분비를 교란하는 물질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애틀라스 박사는 설명했다.

지난달에는 BPS가 배아의 발달 속도를 빠르게 하고 생식기능을 교란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이 연구결과는 '내분비학'(Endocrin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skhan@yna.co.kr